오세훈 시장, ‘펀·에코·크리에이티브’ 상암 재창조 계획 발표

고희진 기자 2024. 5. 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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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였던 아부다비 ‘야스섬’에서 발표
대관람차 ‘트윈아이’ 등 즐길거리
모노레일·곤돌라 등으로 관광객 유입 계획
대관람차 트윈아이 조감도.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암 재창조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미디어시티(DMC)라는 문화적 기반과 지역의 대규모 녹지를 활용해 ‘펀·에코·크리에이티브 시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야스섬’을 방문해 상암 재창조 비전을 공개했다.

야스섬은 아부다비 북측에 위치한 무인도였으나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40개 이상의 호텔과 페라리 월드, 야스 마리나 서킷, 야스 워터월드 등을 입점해 25㎢(약 756만평)의 레저·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재탄생된 곳이다.

상암 역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였다 1990년대 이후 각종 개발로 DMC 등을 유치하며 서울 서북권 대표 도심지역으로 부상했다. 방송국 등 미디어 기업이 다수 들어오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됐으나, 관광객 등 외부 인구를 끌어올 만한 매력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서울시는 이에 상암이 대규모 녹지공간 근처에 위치하고 DMC라는 K-문화의 주요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장점을 살려 도심 재창조 계획을 짠다는 입장이다.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에코시티’, 즐거움이 가득한 ‘펀시티’, 세계의 인재가 모이는 ‘크리에이티브시티’가 목표다.

이를 위해 경의선 등 철도와 난지천 공원, 자원회수시설로 단절돼 있는 DMC와 월드컵공원 및 한강 일대의 공간을 연계하는 전략을 마련한다. 현재는 각각의 공간으로 조성돼 운영중인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연결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평화의 공원 대관람차 ‘트윈아이’를 펀시티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고, 마포문화비축기지는 2025년까지 몰입형 미디어 기반의 체험형 여가시설로 조성한다. 모노레일 및 집라인, 곤돌라, 특화버스 등 지역 내부에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해 주변 관광객들의 유입할 계획이다.

공공주도 개발이 아닌 민간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그간 활력이 부족했던 상암 일대의 개발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현지에 동행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출장 중 확인한 해외 우수사례와 국내 도시 사례 등을 참고해 서울 서쪽 관문인 상암 일대를 가족 단위 여가와 휴식이 어우러진 서울을 대표하는 활력있는 매력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서울 투자 유치와 관광 홍보 등을 위해 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출장을 진행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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