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신문발송지부 노조 설립하고 '언론노조' 가입

금준경 기자 2024. 5. 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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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자회사로 광고대행 업무를 맡는 조선IS 소속 발송부문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하고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에 가입했다.

언론노조는 지난달 26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조선일보신문발송지부의 가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혁수 조선일보신문발송지부 초대지부장은 언론노조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IS로 합병 후 노동자 대표는 선출했지만 4년간 노사협의회가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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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조선일보신문발송지부 가입 만장일치 의결
보수신문 노조의 언론노조 가입 이례적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조선IS 사무실. 사진=미디어오늘

조선일보의 자회사로 광고대행 업무를 맡는 조선IS 소속 발송부문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하고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에 가입했다.

언론노조는 지난달 26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조선일보신문발송지부의 가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조선IS는 조선일보의 신문 및 전단 광고, 온라인광고, 지역판매망 관리 등을 맡는 조선일보 자회사인데 이 가운데 '발송부문' 노동자들이 가입한 것이다.

언론노조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문발송지부의 노조 설립 이유로 △부평사업장 내 투명인간 취급 △경영진의 무관심 △노사협의회 설치요구 회피 △열악한 작업환경 △경영진 잘못에 대한 노동자 책임전가 등을 언급했다. 조선일보는 지역별 신문인쇄 자회사를 뒀으나 현재 선광만 신문인쇄업무를 하고 있다. 선광은 2018년 발송부문을 조선M&L로 분사했고 2020년 조선M&L에서 조선IS(주)로 흡수합병됐다.

이혁수 조선일보신문발송지부 초대지부장은 언론노조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IS로 합병 후 노동자 대표는 선출했지만 4년간 노사협의회가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29년 근무하면서 신문확장 때는 미디어 가족, 창립 100주년 기념품 줄 때는 남이 돼버리고 이중적 잣대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며 “몇 차례의 구조조정 속에서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과격한 명제 앞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봐오며 노동조합이 더욱 절실했다”고 밝혔다.

보수신문 노조의 언론노조 가입은 이례적이다. 현재 동아일보의 인쇄자회사를 주축으로 한 신문인쇄지부가 언론노조 소속이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노조는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노련)이 2000년 산별노조로 전환해 언론노조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탈퇴했다. 조선일보의 전남·광주, 전북 일부지역의 신문인쇄를 맡은 조광출판인쇄가 투쟁에 나서자 조선일보 사측은 2002년 공장폐쇄, 구조조정을 단행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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