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안 낳을래요”…25∼39세 맞벌이 부부 36% ‘딩크족’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5. 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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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맞벌이 부부 3쌍 중 1쌍 이상은 맞벌이 무자녀 부부를 의미하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노동패널 자료 분석 결과 2022년 기준 가구주가 25∼39세인 청년층 기혼 가구 중 27.1%는 무자녀 부부였다.

같은 기간 25∼39세 청년층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부부 비중은 21.0%에서 36.3%로 10년 사이 15.3%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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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젊은 맞벌이 부부 3쌍 중 1쌍 이상은 맞벌이 무자녀 부부를 의미하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노동패널 자료 분석 결과 2022년 기준 가구주가 25∼39세인 청년층 기혼 가구 중 27.1%는 무자녀 부부였다.

청년층 무자녀 부부의 비중은 지난 2013년 22.2%에서 10년 새 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맞벌이 부부만을 놓고 보면 무자녀 비중은 더 크다. 같은 기간 25∼39세 청년층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부부 비중은 21.0%에서 36.3%로 10년 사이 15.3%포인트 늘었다.

반면 홑벌이 부부 가운데 무자녀 비중은 2022년 기준 13.5%로, 맞벌이 부부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 2013년 12.3%와 비교해도 큰 변화는 없었다.

자녀 유무에 따른 아내의 취업상태를 비교해보면 무자녀 부부의 경우 아내가 취업 상태인 비율이 2013년 53.2%에서 2022년 71.0%로 17.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유자녀 부부 아내의 취업 비중은 10년 사이 36.6%에서 40.6%로 4.0%포인트만 늘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여전히 직장 업무와 출산·양육 양립의 어려움으로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유자녀 부부에게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거 불안정성이 무자녀 부부의 출산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무자녀 부부의 자가 보유 비중은 2022년 기준 34.6%로, 유자녀 부부 52.0%에 비해 낮았다.무자녀 부부 중 맞벌이가 많아 이들의 월평균 가구 실질소득은 대체로 유자녀 부부보다 많고 저축액도 많았으나 저축의 주목적이 ‘주택 마련’이라는 응답률이 무자녀 부부에게서 약 1.7배 높았다.

권익성 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무자녀 부부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주거 지원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며 ”일·가정 양립을 촉진할 수 있는 지원 확대와 무자녀 부부 아내의 노동시장 특징별로 출산 유인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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