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여성 구하고 홀연히 떠난 남성…알고 보니 소방관이었다

차유채 기자 2024. 5. 12. 1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심정지 상태의 한국인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뒤 홀연히 떠난 남성이 알고 보니 소방관이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공주소방서 소속 이병준 소방장은 지난달 23일 베트남 다낭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리조트 관계자로부터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소방장은 이 여성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판단해 자신이 소방관임을 밝히고 리조트 직원을 대신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병준 공주소방서 소방장 /사진=뉴스1


베트남 다낭에서 심정지 상태의 한국인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뒤 홀연히 떠난 남성이 알고 보니 소방관이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공주소방서 소속 이병준 소방장은 지난달 23일 베트남 다낭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리조트 관계자로부터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소방장은 이 여성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판단해 자신이 소방관임을 밝히고 리조트 직원을 대신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환자는 2분 정도 지났을 때 물을 토해내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서서히 호흡과 함께 의식을 되찾았다. 이 소방장은 "꼭 병원 진료를 받으셔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의 남편은 늦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남편 A씨는 "리조트 메인 풀장에 계셨던 소방관분을 찾고 있다. 한국인 소방관이라고 하셨고, 아내가 물에 빠져서 의식이 없을 때 CPR로 살려주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아내와 함께 바로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가는 바람에 찾을 수가 없었다"며 "글을 보시거나 혹시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댓글이나 쪽지로 제보 부탁드리겠다. 꼭 뵙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는 수소문 끝에 공주소방서 소속 이 소방장이 도움을 준 남성이란 걸 알게 됐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소방장은 "환자로부터 건강을 회복했다는 감사 문자를 받았을 때 소방관으로서 더없이 기뻤다"며 "심폐소생술에 많은 분이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