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 이모티콘 뭘 보냈길래…"약 올리냐" 환불 요청한 고객

신초롱 기자 2024. 5. 12. 1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모티콘 때문에 배달 음식 환불 요청을 받은 자영업자가 분통을 터뜨렸다.

리뷰에 따르면 고객은 배달 기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전하며 "이상한 문자가 왔는데 가게에서 보낸 건가. 배달비 지급할 테니 반품 부탁한다. 바로 가져가시고 환불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알고 보니 배달 기사가 보낸 문자에는 이모티콘이 포함됐는데, 고객 B 씨의 휴대전화와 호환되지 않아 '?(물음표)'로 전송됐다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이모티콘 때문에 배달 음식 환불 요청을 받은 자영업자가 분통을 터뜨렸다.

1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이모티콘 때문에 기분 나빠 환불해 달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 씨는 "퇴근 후 집에 오니 배달앱 리뷰가 달렸다"며 고객이 올린 리뷰 내용을 갈무리해 올렸다.

리뷰에 따르면 고객은 배달 기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전하며 "이상한 문자가 왔는데 가게에서 보낸 건가. 배달비 지급할 테니 반품 부탁한다. 바로 가져가시고 환불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리뷰를 보고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던 A 씨는 배달 대행업체와 연락해 자초지종을 들었다. 알고 보니 배달 기사가 보낸 문자에는 이모티콘이 포함됐는데, 고객 B 씨의 휴대전화와 호환되지 않아 '?(물음표)'로 전송됐다고 한다.

배달 기사가 B 씨에게 보낸 문자에는 "안녕하세요. 배달기사입니다.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음식 배송 문 앞(또는 요청 장소)에 완료했다. 감사하다. 맛있게 드시고 또 주문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A 씨는 "기사와 소비자가 각각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 이모티콘 호환이 안 돼 물음표로 간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도 소비자는 '약 올리냐' '반협박이냐' '기분 나쁘다'라며 환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행업체 사장님도 통화하다 대화가 안 통해서 손발이 다 떨렸다는데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물음표 하나에 밥도 못 먹고 바들바들 거리는지. 요즘 장사도 안 되는데 개인의 세세한 감정도 어르고 달래줘야 하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A 씨는 "대행업체 사장님도 이모티콘으로도 이런 일 발생할 수 있다고 기사님들에게 공지하셨다더라. 저 문구 자체는 기사님 본인이 손님 기분 좋게 해드리기 위해 직접 만든 문구라는데 기분 나쁘다고 버티는데 도저히 대화가 안 통해 환불해줬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저렇게 상냥하게 문자 보내주시는 기사님도 거의 없는데", "배달 기사님이 문자 정말 예쁘게 잘 써주셨구만", "이런 것도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거군", "기사님 마음 다쳤을 거 같아서 마음 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