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우리카드 지명…'살라흐 닮은' 아히 "선택받아 기뻐"

하남직 2024. 5. 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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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아 V리그에서 뛰게 된 마이클 아히(네덜란드)는 "축구 선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닮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아히는 "V리그에서 뛰는 걸 오랫동안 꿈꿨다. 지난 시즌 독일 리그에서 좋은 기록을 내면서 한국에 도전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무대에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뽑히면서 내 기회가 줄어드는 걸 지켜봤다. '내가 지명될까'라고 걱정했는데, 선택받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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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우리카드행
우리카드가 지명한 외국인 선수 마이클 아히(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아 V리그에서 뛰게 된 마이클 아히(네덜란드)는 "축구 선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닮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우리카드는 아히가 2024-2025 V리그에서 살라흐와 같은 공격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아히는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김재헌 우리카드 코치는 "지명 순서가 뒤로 밀렸지만, 우리가 1순위로 생각한 선수를 뽑았다. 만족한다"며 "훈련 중에 아히가 동료들과 소통하고 공을 주우러 가는 모습을 봤다. 우리카드 배구단의 젊은 선수들과 아히가 잘 융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히는 매력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아히는 "V리그에서 뛰는 걸 오랫동안 꿈꿨다. 지난 시즌 독일 리그에서 좋은 기록을 내면서 한국에 도전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무대에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뽑히면서 내 기회가 줄어드는 걸 지켜봤다. '내가 지명될까'라고 걱정했는데, 선택받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아히는 "코트 안팎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게 내 장점"이라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네덜란드 출신의 타이스 덜 호스트(전 한국전력)는 아히에게 V리그행을 권했다.

아히는 "타이스가 내게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V리그로 가라'고 말해줬다. 한국행이 또 다른 모험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했다"며 "한국배구연맹(KOVO)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많은 정보가 올라와 있어서 이를 확인했다. 유럽 구단은 환경적인 면에서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한국은 모든 게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2024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 왼쪽부터 한국전력 에스트라다, 우리카드 아히, 삼성화재 마테이 콕, OK금융그룹 루코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뽑았다.

현대캐피탈은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지난 시즌 OK금융그룹)를 호명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와 재계약해 3순위 지명권을 쓰지 않았다.

'새 얼굴' 중에는 쿠바 출신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렸다.

4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이 에스트라다를 지명했다.

에스트라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최선을 다해 나를 보여주려고 했다"며 "나를 선택해줘 감사하다. 나 자신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다가 부상을 당해 시즌 막판 이탈한 마테이 콕은 삼성화재에 지명됐고, 마지막 순서로 외국인 선수를 뽑은 OK금융그룹은 마누엘 루코니(이탈리아)를 택했다.

루코니는 "요스바니와 비치발리볼팀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비치발리볼에서는 내가 요스바니를 이겼다"고 웃으며 "한국에서도 요스바니와 즐거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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