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SID서 `올해의 우수논문` 선정

QD-LED·폴더블 등 미래 기술 분야서 연구성과 인정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자발광 QD-LED 시제품.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QD(퀀텀닷)-LED(발광다이오드),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 기술 분야 연구 성과를 정리한 논문 4편이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올해의 우수 논문'으로 뽑혔다고 12일 밝혔다.

SID는 매년 북미 지역에서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전시회인 디스플레이 위크를 개최한다. 올해 디스플레이위크는 12~17일(현지시간) 열리며 삼성디스플레이는 56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4편의 논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적용한 FSI의 레퍼런스 모니터(XMP550)는 '올해의 디스플레이 응용제품상'을 수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4에서 차세대 QD 기술을 선보이며 또 한 번 기술 우위를 증명했다. 하재국 프로를 비롯한 디스플레이연구소 공정연구팀은 '잉크젯 프린팅 공정으로 구현한 자발광 QD-LED 기술' 연구를 소개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QD-LED는 무기물 QD를 이용해 R·G·B 픽셀을 구성한 디스플레이로 색 표현력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QD 표면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고 안정성을 높여 QD를 잉크처럼 프린팅하는 공정을 구현해 QD-LED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중소형사업부의 김태웅 프로와 연구팀은 '초저곡률 구현을 위한 플렉서블 박막트랜지스터 기술'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이 1R(반지름이 1㎜인 원의 휜 정도)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박막트랜지스터(TFT) 관련 소재, 구조, 공정을 개발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TFT는 20만 회의 폴딩 테스트 등을 견디는 등 실제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이동현 프로와 디스플레이연구소 모듈연구팀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베젤 최소화 연구', 정우현 프로와 생산기술연구소 설비요소기술개발팀의 '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위한 글래스 마스크 연구'가 우수논문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은 "전 세계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한 데 모이는 자리에서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세상에 없던 기술을 선도적으로 선보이고 차세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