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9세 맞벌이 부부 36% '딩크'…주거 불안 등 영향"

김동필 기자 2024. 5. 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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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맞벌이 부부 36%가 자녀가 없는 '딩크'(Double Income No Kids·맞벌이 무자녀 부부)라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오늘(12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지난 10년 무자녀 부부의 특성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가구주가 25∼39세인 청년층 기혼 가구 중 27.1%는 무자녀 부부였습니다.

청년층 무자녀 부부의 비중은 2013년 22.2%에서 10년 새 5% 포인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맞벌이 부부만을 놓고 보면 무자녀 비중은 더 큽니다.

한국노동패널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25∼39세 청년층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부부 비중은 2013년 21.0%에서 2022년 36.3%로 10년 사이 15.3% 포인트 늘었습니다.

홑벌이 부부 중 무자녀 비중은 2022년 기준 13.5%로, 맞벌이 부부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2013년 12.3%와 비교할 때 10년 새 큰 변화도 없었습니다.

무자녀 부부의 경우 아내가 취업 상태인 비율이 2013년 53.2%에서 2022년 71.0%로 17.8% 포인트 증가한 반면, 유자녀 부부 아내의 취업 비중은 10년 사이 36.6%에서 40.6%로 4.0% 포인트만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직장 업무와 출산·양육 양립의 어려움으로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유자녀 부부에게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무자녀 부부의 자가 보유 비중(34.6%)도 유자녀 부부(52.0%)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자녀 부부 중 맞벌이가 많은 영향으로 무자녀 부부의 월평균 가구 실질소득이 대체로 유자녀 부부보다 많고, 저축액도 많았는데, 저축의 주목적이 '주택 마련'이라는 응답률이 무자녀 부부에게서 약 1.7배 높았습니다.

보고서는 "주거 불안정성이 무자녀 부부의 출산 저해 요인 중 하나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권익성 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무자녀 부부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주거 지원 확대가 필요해 보이며, 일·가정 양립을 촉진할 수 있는 지원 확대와 무자녀 부부 아내의 노동시장 특징별로 출산 유인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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