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사랑 2024’ 케냐 찾은 안내상 “가뭄으로 위기. 절실히 도움 필요”
배우 안내상이 글로벌 나눔 다큐 KBS1 ‘바다 건너 사랑 2024’를 통해 케냐를 찾는다.
12일 밤 방송되는 ‘바다 건너 사랑 2024’에서 안내상이 방문한 케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살인적인 홍수와 우기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 최악의 가뭄을 반복해 겪고 있다. 식량안보 조정그룹에 따르면 가뭄과 기아에 시달리는 케냐 사람이 600만명이 넘고, 5세 미만 아동 97만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안내상은 케냐 안에서도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투르카나 지역을 방문해 가뭄과 기아에 허덕이며 노동에 내몰린 세 명의 아이와 함께했다.
첫 번째로 만난 9세 소녀 츄베는 이웃집 창고에 홀로 지내고 있었다. 어머니는 오래전 병으로 숨을 거뒀고, 아버지 역시 다른 도시로 일을 나갔다 세상을 떠났다. 이후 가족의 추억이 남은 집마저 강풍에 무너져 하나뿐인 남동생과도 떨어져 살게 됐다. 그는 다시 동생과 함께 살날을 그리며 매일 4~5m 깊이의 구덩이에 들어가 사금을 찾고 있다. 안내상은 츄베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며 위로를 전했다.
또한 투르카나 남쪽 켕고레렝 마을에서 지내는 로테케니도 만났다. 목축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가축이 모두 죽어 로테케니의 가족은 전 재산을 잃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려워지며 로테케니는 1년 전 영양실조에 걸렸다. 앙상한 몸으로 몀 주째 누워지내는 그는 그런 와중에도 가족을 위해 일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에 안내상은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만난 11세 카디예는 4년 전 병으로 어머니를 여의고 1년 후에 아버지마저 잃었다. 이후 카디예는 8살 어린 나이부터 지금까지 두 동생 에카이와 아카이를 혼자 돌보고 있었다. 세 자매는 하루도 쉬지 않고 채석장에 나가 시멘트 재료로 쓰이는 돌을 캐고 있었다.
부모님이 일찍 세상을 떠나 한 번도 학교에 가보지 못했지만, 카디예는 교사가 꿈이라고 전했다. 아이의 사연을 들은 안내상은 눈물을 흘리며 카디예의 꿈이 이뤄지길 응원했다.
가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기본적인 것조차 갖추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놀란 안내상은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여기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저도 그냥 생각만 했었는데, 와보니 간절한 도움이 정말로 필요합니다”라고 케냐 아이들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안내상이 출연하는 글로벌 나눔 다큐 ‘바다 건너 사랑 2024’는 12일 오후 11시10분 KBS1을 통해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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