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사업재편 지원 속도
대구시가 지역 주력 제조업인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지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대구시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의 사업재편을 희망하는 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사업은 4개 분야로 나눠 이뤄진다. 미래차 전환 사업재편 승인에 따른 컨설팅을 지원하고, 중소 및 중견 기업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미래차 전환 상생 패키지 사업’을 진행한다.
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미래차 역량 스케일업 사업’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돕는 마케팅 지원 등도 이뤄진다. 대구시는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고 현장조사 및 전문가 평가를 통해 지원기업을 확정한다.
지난해 대구산업통계브리프 자료를 보면, 자동차 부품산업은 대구시 전체 제조업 부가가치의 25.4%를 차지하는 주력 업종이다. 완성차 기업의 부재 속에서도 국내 자동차산업 100대 기업 중 12곳이 대구 소재 기업일 정도(2022년 매출액 기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래차로의 산업생태계 변화로 자동차 부품 수가 최대 50%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진과 흡·배기, 연료공급 등의 부품은 전기차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부품업계의 사업재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2022년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거점으로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를 열어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22개 업체를 지원해 매출액 61억4000만원, 신규고용 70명 등의 성과를 냈다.
대구시는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부품기업 및 지원기관 간 협력체계를 유지해 미래차 전환기업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7월 시행되는 ‘미래차특별법’에 소프트웨어가 미래차 기술로 포함된다는 점을 감안해 산·학·연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생태계 속에서 지역의 부품기업이 미래차로의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군 20대 장교 숨진 채 발견···일주일 새 군인 4명 사망
- “강원도 산양, 멸종 수준의 떼죽음” 정보공개청구로 밝혀낸 30대 직장인
- 김호중, 모교도 손절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아이돌 출연 대학 축제, 암표 넘어 ‘입장도움비’ 웃돈까지…“재학생 존 양도” 백태
- 출생아 80% 증가한 강진군의 비결은…매월 60만원 ‘지역화폐 육아수당’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몰래 복귀 들통나자···경찰청, 인사발령 뒷수습
- 윤 대통령, 이종섭과 ‘채 상병 사건’ 이첩 당일 3차례 통화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