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밀려" 알트코인, 자산수급 부진·이더리움 이슈로 하락세

염윤경 기자 2024. 5. 12. 09: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트코인이 원활하지 않은 자산 수급과 비트코인의 지배력에 눌려 주춤하는 모양새다.

12일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달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 위치한 알트코인 중 비트코인 대비 수익률이 뛰어난 알트코인은 단 6개(30%)에 불과했다.

알트코인으로의 자산 수급이 진행되지 않는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데다 알트코인의 대장으로 분류되는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이 불확실한 영향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비트코인 대비 수익률 높은 알트코인 6개 그쳐
알트코인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알트코인이 원활하지 않은 자산 수급과 비트코인의 지배력에 눌려 주춤하는 모양새다.

12일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달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 위치한 알트코인 중 비트코인 대비 수익률이 뛰어난 알트코인은 단 6개(30%)에 불과했다.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은 10.52% 하락했고 비트코인 대비 시가총액 상위권에 속한 대부분의 알트코인 하락세는 더 뚜렷했다.

지난 1년 기준으로도 비트코인 대비 더 큰 수익률을 보인 시가총액 20위권 내 알트코인은 7개(35%)다. 올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알트코인의 상승을 이끌만한 소재가 부재한 데다 알트코인 시장으로 자산 수급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더플로우홀스는 "최근 알트코인으로 뚜렷한 리테일 유입세는 관측되지 않는다"며 "향후 수개월 가격 변동이 둔화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알트코인으로의 자산 수급이 진행되지 않는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데다 알트코인의 대장으로 분류되는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이 불확실한 영향으로 보인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뉴스1에 "기관이 비트코인 투자로 얻은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한 자금이 규제 불확실성이 높은 알트코인 쪽으로 옮겨가는 것은 어렵다"며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까지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쏠림 현상이 있다 보니 알트코인 상승에 제한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아크인베스트-21쉐어스의 이더리움 현물 ETF의 최종 승인 결정 기한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이달 승인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장 센터장은 "알트코인 대부분이 이더리움에서 파생된 형태의 프로젝트"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불확실성이 알트코인의 제한적인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트코인의 경우 비트코인과 달리 규제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라며 "비트코인은 현물 ETF를 통해 어느 정도 금융자산으로서의 입지를 인정받았다면 알트코인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연기되면서 이에 대한 평가도 지연되어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처케피털(VC)들의 토큰 언락(Unlock) 등 여전히 알트코인의 상승 여력을 짓누르고 있다. 장 센터장은 " VC 토큰 언락 이슈는 알트코인 시장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비트코인의 경우도 마운트곡스 보상 물량 출하 여부에 따라 가격 등락이 있었던 것처럼 시총이 작은 알트코인의 경우 관련된 물량 언락 이슈에 더욱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장 센터장은 최근 시장에는 비트코인 외 시장을 이끌만한 알트코인 중심의 프로젝트가 부족하다는 점도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탈중앙화금융(디파이)와 대체불가토큰(NFT)가 시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이같이 시장을 이끌만한 '킬러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이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알트코인의 경우 새로운 인프라 혹은 앱의 성격이 강한데 과거 디파이, NFT 붐이 발생했을 때 대비 새로운 앱의 등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알트코인이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라며 "새로운 산업의 경우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중요한데 이를 보여주는 서비스가 현재 부재한 점이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의 상대적 약세의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