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사러 일본 당일치기…'퀵턴' 여행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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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스키 열풍이 불면서 단지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일본이나 제주도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퀵턴 여행족이 늘고 있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40여 년 만의 '슈퍼 엔저' 현상과 국내 면세업계의 주류 마케팅 강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위스키 퀵턴 여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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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득템하면 '항공권·배' 비용 거뜬히 번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최근 위스키 열풍이 불면서 단지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일본이나 제주도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퀵턴 여행족이 늘고 있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40여 년 만의 '슈퍼 엔저' 현상과 국내 면세업계의 주류 마케팅 강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위스키 퀵턴 여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퀵턴'(Quick Turn)은 항공사 승무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비행 후 바로 돌아오는 일정을 말한다. 참고로 현지에서 일정 기간 머무르는 것을 '레이오버'(Layover)라고 부른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후쿠오카, 대만, 제주도 퀵턴 여행으로 구매한 위스키 등 구매 아이템을 인증하는 게시글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온다.
위스키를 저렴하게 구매하면 왕복 항공료 또는 뱃삯은 거뜬히 벌 수 있다.
예를 들어 40만~50만 원대의 위스키를 국내 면세점 할인 특가 기회를 이용하거나, 현지 주류 면세점에서 세금 면제(택스 리펀드) 혜택을 받아 절반 가까운 금액에 구매하면 왕복 항공료 또는 배 값은 해결된다.
후쿠오카로 퀵턴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A 씨는 "롯데 인터넷면세점에서 듀어스 더블더블32년산을 31만 원(온라인 최저가 47만 9900원)에 사고, 후쿠오카 주류 면세점에서 아란17년을 18만 4470원(온라인 최저가 41만 4000원)에 득템했다"며 "위스키를 수령하고 하카타역에서 초밥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니 어느덧 비행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선 퀵턴 족들에게 가장 가성비 좋은 목적지로 꼽히는 '대마도'를 다녀온 후기가 한눈에 봐도 가장 많다. 재방문객도 꽤 많은 편이다.
지난달 말에 대마도 퀵턴 후기를 올린 누리꾼 B 씨는 "배 타고 다녀왔는데 멀미 때문에 고생했다"며 "지난 퀵턴 때 야마자키12랑 히비키 마셀 사서 만족했는데, 이번엔 히비키 마셀 2병 더 사왔다"고 했다.
지난해 가을, 이미 세 번이나 퀵턴을 다녀온 누리꾼 C 씨는 "날씨가 풀려서 아내랑 26인치 캐리어에 위스키 네 병(1인 2병씩)을 가지고 귀국했다"며 "부산항 면세점과 대마도 히타카쓰 면세점에선 발렌타인을 비롯해 히비키마셀 등을 잔뜩 할인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면세점들은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주류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경쟁사와 다른 제품의 주류를 취급하며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에서 각종 특가를 내세워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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