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 펼쳐진 기갑부대 전장"…저커버그 사로잡은 국산VR 게임

윤주영 기자 2024. 5.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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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켜쥔 컨트롤러를 앞으로 기울이자 진동이 느껴지더니 탱크가 앞으로 나아갔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토익엔터테인먼트(이하 스토익)는 가상현실(VR) 신작 게임 '탱크 아레나: 얼티밋 리그'를 이달 23일 메타스토어에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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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업력 10년" 스토익엔터테인먼트 '탱크 아레나: 얼티밋 리그' 출시
사용자 환경 설계·최적화 통해 멀미↓…"알파세대 겨냥 소셜요소"
스토익엔터테인먼트 이달 10일 서울 마포구 사옥에서 VR게임 신작 '탱크 아레나: 얼티밋 리그' 출시를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게임을 시현 중인 직원의 모습./뉴스1 ⓒ News1 윤주영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메타(옛 페이스북)의 최신 확장현실(XR) 기기 '퀘스트3'을 쓰자 탱크 포탑 내부에 앉은 듯한 시야가 펼쳐졌다. 움켜쥔 컨트롤러를 앞으로 기울이자 진동이 느껴지더니 탱크가 앞으로 나아갔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토익엔터테인먼트(이하 스토익)는 가상현실(VR) 신작 게임 '탱크 아레나: 얼티밋 리그'를 이달 23일 메타스토어에 출시한다. 국내 게임 회사로서는 유일하게 차기작까지 메타스토어에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 10일 스토익은 서울 마포구서 이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스토익은 최근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대표(CEO)가 비공개로 만났던 국내 스타트업 5개 사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XR 콘텐츠 불모지였던 국내서 10년간 관련 콘텐츠를 만들며 시장이 성숙하길 기다렸다. 관련 연구·개발(R&D)도 꾸준히 진행해 멀미 저감, 가상환경 광고 등 기술 특허 37개를 확보했다.

이런 노하우가 적용된 탱크 아레나: 얼티밋 리그는 그래픽, 사용자 환경(UI·UX) 등에서 멀미를 낮추는 게 고려됐다. 멀미는 VR 게임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소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탱크를 탄 사용자 간 경쟁하는 일인칭 시점 슈팅(FPS) 게임이다. 8명의 사용자는 팀 단위로 경쟁하면서 격렬한 플레이를 보게 된다.

VR 기기를 써 몸이 고정된 상황에서 시야만 바뀔 경우 멀미를 느끼기 쉽다. 하지만 격렬한 플레이 화면은 의도적으로 포탑 창문으로 좁혀 멀미를 덜었다.

또 게임 오브젝트 구현에 있어 고품질 그래픽을 선택적으로 적용해 최적화를 높였다. VR 기기는 양안에 각각 다른 화면을 송출해야 해서 동일 그래픽이어도 4배의 연산이 요구된다. 최적화를 못하면 부드러운 화면 재생이 어렵고 이는 사용자 멀미로 이어진다.

이에 개발진은 포탑 내부 등 자주 노출되는 요소엔 고해상도를 적용하되 배경 등은 비교적 단순하게 표현해 최적화를 해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 이달 10일 서울 마포구 사옥에서 VR게임 신작 '탱크 아레나: 얼티밋 리그' 출시를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부부 관계인 김홍석·최윤화 스토익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직원들이 현장에 참석했다./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또 스토익은 VR게임 사용자 연령대가 주로 어리다는 점을 반영해 소셜 요소를 적극 도입했다. 게임 대기 공간인 '라운지'가 구현됐는데 사용자는 아바타로 소통하거나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김홍석 스토익 공동대표는 "VR 게임 이용자는 주로 나이가 어린 알파 세대가 많아 소셜 요소가 특히 중요하다"며 "2022년 출시된 전작 '월드워툰즈: 탱크 아레나 VR'에서는 이런 요소가 부족해 이용자가 게임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 경쟁 특성상 게임에 머무는 인원이 많아야 원활한 매칭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게임 비즈니스 모델(BM)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과금으로 캐릭터 '스펙'을 높일 수 없게끔 했다. 과금 요소는 어디까지나 탱크 외관 스킨이나 라운지를 꾸미는 아이템 위주다.

최윤화 스토익 공동대표는 "서구권 플레이어는 돈을 써서 경쟁서 이기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바 이를 고려한 BM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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