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1달만에 720만개 팔린 '제로 빙과'…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초도물량 2배 판매…알룰로스로 첫 0칼로리 빙과 생산
40㎏ 초등학생 기준 1개 넘게 섭취 시 복부 불편감 부작용 가능

(롯데웰푸드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롯데웰푸드(280360)의 0칼로리 아이스크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0칼로리 음료는 그동안 여럿 있었지만, 빙과 제품으로는 첫 출시입니다.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 흐름에 따른 것이지만, 과하게 즐기는 것은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12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0칼로리 아이스크림 '스크류바'와 '죠스바'가 출시 1개월 만에 약 720만 개가 판매됐습니다.

당초 롯데웰푸드는 초도물량으로 320만 개 생산을 계획했는데, 주문이 크게 늘면서 급하게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그동안 제로 콜라·제로 사이다 등 음료에서는 흔했던 0칼로리 제품이 빙과에서는 드물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설탕 대신 사용하는 천연 감미료가 빙과 제품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특징 때문입니다.

유제품이 들어가는 아이스크림은 식물성 대체유로는 비슷한 질감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우유가 들어가지 않는 빙과류도 설탕이 착향료를 잡아내는 역할을 해 감미료가 이를 대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롯데웰푸드는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알룰로스를 사용한 아이스바 제조 기술을 만들어냈고, 청량한 과일 맛을 주면서도 0칼로리 제품을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알룰로스는 물에 닿으면 형태 유지가 어렵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아이스바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비율을 찾았다는 것이 롯데웰푸드의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0칼로리 빙과류를 마음 놓고 즐기기엔 장애물이 있습니다. 0칼로리 스크류바 기준으로 알룰로스는 18g이 들어갑니다. 기존 제품 스크류바에는 당류가 12g 들어가는데, 이는 알룰로스의 단맛이 설탕의 70%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한국식품연구원 등에 따르면 알룰로스는 몸에서 대사 작용을 하지 못해 과다 섭취하면 복부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몸무게 1㎏당 0.5g 이상을 섭취하면 △설사 △복부팽만 △복부 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몸무게 40㎏인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하면 20g, 즉 0칼로리 스크류바 1개로 권장량을 거의 채우게 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단 대체당을 섭취하는 것이 체중 관리에 있어선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칼로리가 없다고 다량으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식단에서 설탕을 줄여나가는 과정의 하나로 적절히 섭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