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윈터·아이유, 신변 위협까지… 팬들 맞나요?[김유림의 연예담]

김유림 기자 2024. 5. 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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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향한 도넘은 팬심으로 스타들이 고통받고 있다. 사진은 가수 아이유, 아이브 멤버 장원영, 에스파 멤버 윈터(왼쪽부터). /사진=스타뉴스
아이돌 멤버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심각한 악성댓글에 수없이 노출되는 스타들이 최근 살해 협박까지 받으면서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어제 한 커뮤니티에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아이브 장원영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됐다"며 "범행 날짜와 시간을 명시한 해당 글은 경찰청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청 측에서는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사는 신속한 수사와 아티스트에 대한 신변보호요청을 부탁드렸고 신원이 밝혀지는 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전문 경호 인력을 강화하고 아티스트 이동 경로, 사옥 및 숙소의 보안도 재점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소속 아티스트의 신변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를 발견하는 즉시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원영은 현재 가짜 뉴스로 사회악을 끼치는 사이버 렉카와 법적 다툼 중이다. 장원영은 지난 1월21일 유튜브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과 해외소송을 동시에 진행해 온 장원영과 스타쉽은 이번 소송을 통해 사이버 렉카에 대해 엄중하게 죄를 묻는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는 각오다.

에스파 멤버 윈터 역시 신변 위협을 당했다. 지난해 8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흉기를 이용해 윈터에게 상해를 입히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작성자는 글을 삭제했지만 에스파 팬들과 여러 네티즌들이 해당 내용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날 에스파 멤버들의 일정에도 경호가 강화됐다. 당시 에스파는 미국 페스티벌 참석차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야 했던 상황이다. 이에 인천 공항 측은 특수 경비요원을 배치해 에스파를 경호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이하 'SM') 당시 "한 커뮤니티에 윈터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를 확인한 즉시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SM은 경호 인력을 강화했고 에스파 출국시 경호 인력 및 공항 경찰의 협조로 윈터는 안전하게 출국했다. SM은 "경찰에서도 최근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돼 어제와 오늘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수 아이유 또한 살해 협박 신고가 접수돼 사옥을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 아이유의 본가로 수사기관이 긴급 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는 "아티스트를 향한 폭력적인 행위 수위가 이미 도를 넘어섰다. 당시 아티스트는 촬영 중이었고 수사기관이 보안 및 안전 상황임을 모두 확인한 후 마무리됐다. 이에 당사는 즉시 아티스트 경호 인력을 강화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허위 신고 역시 처벌대상에 해당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위 고발인을 비롯한 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수사기관에 신속 강력한 처벌을 촉구할 것"이라며 "아티스트 안전 보호 역시 만전을 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슈퍼주니어 규현은 갑작스러운 흉기 난동으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규현은 지난해 뮤지컬 '벤허' 마지막 공연을 기념해 박은태의 대기실에 찾았다가 30대 여성팬이 휘두른 흉기에 상해를 입었다. 해당 팬은 뮤지컬 공연을 본 뒤 옷 안에 흉기를 숨겨 분장실로 침입했고 규현은 이를 막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안테나 측은 "규현이 분장실에서 당일 출연 배우에게 외부인이 난동을 부리는 것을 목격하고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며 "곧바로 현장에서 처치했고 일상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지만 흉기를 들고 난입했다는 점과 분장실에서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었다는 점에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기에 우려를 샀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에서 시작됐지만 결국은 그릇된 팬심으로 변질돼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이를 위험에 처하게 한 이들의 행위는 명백한 범죄다. 순수한 동경의 대상으로 그들의 음악과 무대를 향유하는 것이 아닌 마치 자신의 소유물인양 행동하는 일부 삐뚤어진 팬심은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길 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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