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떼일라" 70만원씩 내고 원룸 산다…'월세 계약' 10년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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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등 여파로 임대 시장에서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국 연립·다세대 원룸 임대 거래 중 월세 비중이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올해 1분기 원룸 월세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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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등 여파로 임대 시장에서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국 연립·다세대 원룸 임대 거래 중 월세 비중이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운영사 스테이션3)에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5∼2024년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월세 거래량은 3만5589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6만4015건)의 56%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이 같은 월세 거래량은 1분기 기준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분기 기준 전국 원룸 월세 거래 비중은 2015년 42%에서 2016년 46%로 높아졌다가 2017년 44%, 2018년 39%, 2019년 37%, 2020년 34%, 2021년 34%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후 2022년 42%로 많이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월세 거래 비중이 52%로 전세 거래를 넘어섰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는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연립·다세대 주택 임대 시장에서 전세 기피 현상이 심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전국 원룸 월세 거래량(3만5589건)은 2015년 1분기(1만9371건)보다는 84% 늘어났다. 반면 1분기 전세 거래량은 2만8426건으로, 전세 거래량이 최고치를 찍었던 2022년 1분기(4만5395건)보다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1분기 전세 거래량(2만6243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올해 1분기 원룸 월세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월세 거래 비중이 가장 큰 부산광역시에서는 원룸 10곳 중 8곳(83%) 넘게 월세로 거래됐다. 이어 세종 80%, 경남 75%, 충남 72%, 제주 67%, 경북·전북 66%, 전남 65%, 강원·울산 61%, 광주·대구 58% 등으로 비중이 컸다. 서울은 53%, 경기 52%, 충북 50%를 기록했다.
한편 원룸 임대 거래 2건 중 1건 이상이 월세인 서울 지역의 평균 월세 70만원을 훌쩍 넘었다. 올해 1분기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원룸의 평균 월세는 72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평균 월세인 69만4900원보다 4.8% 올라간 수준이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최근 주택 시장에서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원룸의 월세 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세 거래량은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등 월세 선호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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