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항의하자..여사장, 경찰부르며 "이런 사람 밟아줘야" 막말

문영진 2024. 5. 12. 0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져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계 때문에 경찰까지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부모님이 식사하려고 하는데 고깃집 여사장이 들고 간 고기를 테이블에 던지더니 '다 계산하고 가라'고 소리를 쳤다"며 "직원이 죄송하다며 비계가 많은 것 같다고 인정하는데 사장은 직원 잘못 아니라며 '이런 사람들은 밟아줘야 한다'고 말하면서 경찰을 불렀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의 한 고깃집에서 판매한 삼겹살. 보배드림 캡처

[파이낸셜뉴스] 제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져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계 때문에 경찰까지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버이날 용돈으로 부모님 두 분이 식사하러 부산 수영구의 한 고깃집을 갔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아무 생각 없이 고기를 불판 위에 올렸다가 비계가 많은 것을 보고, 불판에서 고기를 내리고 직원을 불렀다”며 “직원은 ‘불판에 올린 고기는 안 바꿔드리는데’라고 안내했지만 마지못해 새 고기를 내줬다”고 했다.

부모님이 받았다는 삼겹살 사진도 첨부했다. 사진을 보면 한눈에 봐도 고기보다 비계 비율이 많은 상태였다.

A씨는 “부모님이 식사하려고 하는데 고깃집 여사장이 들고 간 고기를 테이블에 던지더니 '다 계산하고 가라'고 소리를 쳤다”며 “직원이 죄송하다며 비계가 많은 것 같다고 인정하는데 사장은 직원 잘못 아니라며 ‘이런 사람들은 밟아줘야 한다’고 말하면서 경찰을 불렀다”고 전했다.

이어 “안되는 거면 처음부터 바꿔주질 말든지, 설명도 없이 고함을 치고 사람들 앞에서 진상 취급 하며 무안을 주자 아버지도 화가 나서 언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오자 사장은 우리 어머니가 자기에게 ‘이년 저년’이라고 욕했다고 거짓말했다”며 “어머니가 황당해 하면서 CCTV를 보자고 하니까 오디오는 녹음이 안 된다며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버이날 기분 좋게 효도 하려다가 이런 낭패를 보니 너무 기분 나쁘다”며 “요즘 외식비도 비싸고 돼지고기 비계논란도 많은데 부모님이 벌벌 떠시면서 제게 전화를 하시는데 화도 나고 씁쓸하다”고 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게 무슨 삼겹살이냐 비계지” “절반이 불판닦는 용. 아무리 저렴해도 누가 돈주고 비계 70% 이상 삼겹살을 사먹나” “비계도 문제지만 사장의 대응 방식도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제주에서도 비계 양이 지나치게 많은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글이 논란이 되며, 지자체가 관련 업체들을 전수조사에 나선 바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관광지 주변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 곳 중 대표적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벌였다. 또한 축산물 유통업체에 대해서도 현장 확인 등 점검을 대폭 강화했다.

앞서 정부는 삼겹살에 붙은 지방 두께는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까지 제거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데 강제성은 없다.
#경찰출동 #부산비계삼겹살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