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화 논란' 라인 관심 고조…포털 검색량 나흘새 1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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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네이버 지분 조정 등 요구로 촉발된 '라인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며 '라인'의 포털 검색량이 나흘새 15배 급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활용되는 라인 메신저를 새로 설치하는 국내 이용자도 급증해 라인 지키기 활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경영 개선 요구(행정지도)로 촉발된 이른바 '라인 사태' 여파로 라인 메신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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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다섯째주 라인 신규 설치 석 달 새 23.3% 늘어…9개월만에 최고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일본 정부의 네이버 지분 조정 등 요구로 촉발된 '라인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며 '라인'의 포털 검색량이 나흘새 15배 급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활용되는 라인 메신저를 새로 설치하는 국내 이용자도 급증해 라인 지키기 활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네이버 데이터 랩의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9일 '라인' 검색량 지수는 47.1로 지난 5일(3.12)에 비해 15.1배 급증했다.
검색량 지수는 네이버에서 해당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별·주별·월별 각각 합산해 조회기간(2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9일 라인 검색량 지수는 이른바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한 2022년 10월 16일(100) 이후 거의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2월 10일 1.18에 비해서는 40배 폭증한 수치다.
9일 같은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 검색량 지수에 비해서도 두배를 웃돌았다.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경영 개선 요구(행정지도)로 촉발된 이른바 '라인 사태' 여파로 라인 메신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3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 여파로 네이버 지분 축소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두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의 라인 강탈",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의 외고손자 주도", "미래자산을 통으로 뺏기는 것" 등 라인 매각에 반대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라인에 대한 관심 증가는 앱 설치와 이용자수 증가에서도 잘 나타난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다섯째주(4월 29~5월 5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5만8천346건으로 전주(5만6천373건)보다 3.5% 증가했다.
이는 작년 8월 첫째주(8월 7~13일) 5만9천728건 이후 거의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2월 첫째주(2월 5~11일) 4만7천329건에 비해서는 석 달도 안돼 23.3% 급증했다.
라인 앱 신규 설치가 늘어나면서 이용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4월 다섯째주 라인 주간 활성 이용자(WAU)는 116만6천382명으로 전주(113만7천674명)보다 2.5% 늘면서 지난 1월 다섯번째주(1월 29~2월 4일) 120만1천174명 이후 1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넷째주(2월 26~ 3월 3일) 105만5천58명에 비해서는 10.6% 많아졌다.
이를 두고 네이버가 13년에 걸쳐 라인을 세계적 메신저로 키웠지만 경영권을 일본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이 라인 지키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지난달 중국계 테무가 7개월 연속 신규 설치 건수 1위를 기록하고 전체 이용자 수에서 미국계 유튜브가 5개월째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시장 장악도를 높이고 있는 데 따른 위기감도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라인은 국내 IT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는 거의 유일한 플랫폼"이라며 "국내 시장이 미국과 중국 앱의 공세에 속수무책인 상황이어서 라인 등 선전하는 국산 앱 키우기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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