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린다” 박서진, 중졸 女동생 검정고시 불합격에 폭발(살림남2)[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박서진이 검정고시 불합격을 한 여동생에 폭발했다.

5월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345회에서는 박서진의 여동생 박효정의 검정고시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박서진의 철저한 감시 아래 검정고시 시험을 보러간 박효정은 7시간 만에 시험을 마치고 당당하게 인천 집으로 돌아왔다. 박효정은 "나왔을 때 상쾌한 기분이 들어서 붙었지 않나 싶다. (합격하면) 뭐 해주기로 하지 않았냐. 여행 가자. 시험도 합격했는데 인천 구경도 하고 옷도 사러 가고"라며 합격을 자신했다.

박서진은 바로 정답지를 출력해 가채점에 돌입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7과목 총점 420점, 즉 평균 60점이 나와야 합격이었는데 박효정은 국어 64점, 수학 45점, 과학 36점, 체육 60점, 한국사 64점, 사회 64점, 영어 28점을 받았다. 평균 점수는 52점대였다.

박서진은 "어떻게 이 많은 시험 중 영어를 제일 못 볼 수 있냐. 기껏 과외까지 시켜놨더니. 쪽팔린다"며 "난 너 공부하는 거 본 적 없다. 책도 깨끗했지 뭘 공부한 거냐. 다른 건 찍은 게 맞아서 잘 나온거지 영어 28점이 네 실력인 것"이라고 잔소리했다.

박효정은 "찍은 거 아니다. 두 달 만에 어떻게 다 하냐. 남들은 다 몇 달 공부한다"고 반박했지만 박효정이 합격할 줄 알았던 박서진은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스튜디오의 박서진은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에 마음이랑 말이 다르게 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박효정이 방에 들어가고, 박서진은 속상한 마음에 내뱉은 모진 말을 찝찝해했다. 이에 때마침 재하가 전화를 걸어 "목소리가 왜 그러냐"며 걱정하자 "동생이 (검정고시) 떨어졌다. 과외를 잘못 시켰나보다"라고 토로했다.

이런 박서진은 재하가 거주 기간 단 22일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사실을 떠올리곤 "차라리 형에게 과외를 시킬 걸"이라며 후회했다. "(과외 선생님의) 얼굴이 너무 반반해 얼굴에 정신이 팔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고. 이에 재하가 "그럼 난 안 잘생겼어?"라고 묻자 박서진은 "형이 못생겼다는 게 아니라 동생이 느끼기엔 덜 부족한 얼굴이니까"라고 황급히 해명 아닌 해명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진은 박효정과 싸운 뒤라 어색하다며 재하에게 함께 기분전환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이후 이들 세 사람이 찾은 곳은 양반의 고장 안동. 재하를 만난 박효정은 영어 과외 선생님을 만났을 때와 달리 조금도 설레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들은 금방 친해져 안동 곳곳을 함께 구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박효정은 "오늘 기분 좀 풀렸냐"는 박서진의 질문에 "재하 오빠랑 돌아다니면서 기분 많이 풀렸다고 얘기했다"며 함께해준 재하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재하는 "서진이가 너 없을 때는 너 걱정 많이 한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라"며 박효정은 보지 못하는 박서진의 깊은 속내를 전하기도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박서진은 작은 형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난 아픈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았던 어머니는 생존율 40%를 딛고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박서진의 여동생 박효정은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해 중졸이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