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쓸 방법이 없었다"…다저스 거포 프리맨도 인정한 샌디에이고 킹의 호투

이상희 기자 2024. 5. 1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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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강타자 1루수 프레디 프리먼(35)이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가 끝난 뒤 이날 경기의 상대팀 선발이었던 마이클 킹(29)에 호평했다.

이날 경기에 샌디에이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킹은 리그 최강타선으로 불리는 다저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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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마이클 킹)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전혀 손 쓸 방법이 없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강타자 1루수 프레디 프리먼(35)이 1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가 끝난 뒤 이날 경기의 상대팀 선발이었던 마이클 킹(29)에 호평했다.

프리먼은 "전혀 손 쓸 방법이 없었다"라는 말로 운을 뗀 뒤 "킹은 이날 그냥 좋았고, 잘 던졌다. 제구도 끝내줬다. 또한 그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곳에 정확히 공을 던졌다. 타선이 아무리 좋아도 상대투수가 좋은 투구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준 호투였다"고 킹에 대해 극찬했다.

이날 경기에 샌디에이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킹은 리그 최강타선으로 불리는 다저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볼넷은 단 3개만 내준 반면 탈삼진은 무려 11개나 솎아낼 정도의 무결점 피칭이었다.

(LA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마이클 킹)

킹은 이날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팀이 1-0으로 이긴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8회 1실점해 승리가 날아갔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총 9경기(선발 8회)에 등판한 그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3.6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실 올 시즌이 개막하기 전만 해도 킹의 이런 호성적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9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단 한 번도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올 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하기 전까지 지난 5시즌 동안 킹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수는 고작 19경기가 전부였을 정도다. 대부분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풀타임 선발보직을 소화하고 있는 킹은 12일 현재 올 시즌 총 49이닝을 던져 선발투수에게 요구되는 '이닝이터'의 능력도 증명해주고 있다. 피안타율도 0.214로 좋다.

킹의 이런 깜짬호투에 힘입은 샌디에이고는 12일 현재 시즌 21승 20패 승률 0.51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순항하고 있다. 지구선두 다저스와의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져 있긴 하지만 지난 겨울 특별한 선수 보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둔 결과여서 더 놀랍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킹의 이런 호투의 배경에는 그의 성실함과 치밀함이 한 몫 했다는 미국현지 언론의 평가가 있다. 실제로 지난주 애리조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을 때도 킹은 원정팀 클럽하우스 안에서 주전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26)와 함께 상대팀 타자들의 영상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그날 경기의 볼배합을 의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주전포수 루이스 캄푸사노)

킹은 다저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친 뒤 가진 샌디에이고 유니온-튜리뷴과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내가 제일 달라진 점은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투수가 패스트볼로 손쉽게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는 있지만 이게 두 세번 반복되면 더 이상 쉽지 않다. 지난번에 다저스가 나한테 잘 칠수 있었던 것은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결정구로 던진 변화구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난 또 다시 패스트볼을 던져야 했고 그것을 예상한 다저스 타자들이 나를 잘 공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변화구 제구가 잘 되었기 때문에 내 패스트볼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호투 배경에 대해 설했다.

킹은 지난달 13일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허용하며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된 적이 있다. 리턴매치였던 이날 경기에서 멋지게 복수한 셈이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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