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러닝메이트로 고려" 보도에…트럼프, 직접 부인

악시오스 "트럼프 캠프, 헤일리 러닝메이트로 검토중"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러닝메이트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적극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부인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각) 미 매체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캠프가 헤일리 전 대사를 러닝메이트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니키 헤일리는 부통령 후보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녀가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던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에서 열세를 뒤집지 못하자 다음날인 지난 3월6일 사퇴했다.

사퇴 당시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우리 당 안팎에서 표를 얻을 수는 트럼프의 몫"이라고 언급했다.

악시오스는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냉랭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면 헤일리 전 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양측에 가까운 공화당원들은 “두 사람이 공화당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했고, 일부 큰 사안에 대해 이견이 있음에도 화해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계하는 기부자들과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는 대선 자금과 법률 비용 조달에 안간힘을 쓰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헤일리 전 대사 입장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화해하는 것이 득이 될 수 있다.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를 계속 지지하지 않고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공화당 지지 기반인 보수층의 상당수로부터 비난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가 임박할 때 러닝메이트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는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주지사, 공화당 유일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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