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신 그림책과 놀아요!”…책넝쿨의 기적
[KBS 제주] [앵커]
많은 부모님들, 자녀들이 책 읽기보다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더 즐겨 하는 경우 염려가 적지 않으시죠.
이 같은 걱정을 덜기 위해 도내 한 도서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책 5권이 들어 있는 가방을 제공하는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심 끝에 책을 고르는 초등학교 1학년 김신유 군, 어느새 아빠와 독서 삼매경에 빠집니다.
["생각한다는 건 돌이켜보는 거야."]
지난 1년 김 군이 읽은 책은 천 여권으로 좋아하는 작가도 생겼습니다.
이곳 제주 기적의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 대여 서비스인 '책 넝쿨' 덕분입니다.
[김신유/1학년/제주서초등학교 : "책을 많이 읽게 돼서 좋아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을 좋아하게 됐어요."]
'책 넝쿨' 서비스가 시작된 건 지난해 5월, 사서가 추천하는 어린이 도서 5권이 담겨있는 가방을 대여해주는 형식입니다.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책을 고를 때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점을 착안한 건데, 반응이 좋습니다.
[김정범/김신유 군 아버지 : "그날 읽어야 할 5권의 책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우선 책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읽을거리가 있으니까 고민하지 않고 고르지 않고 그걸 먼저 이제 보게 되거든요."]
책 넝쿨 서비스 덕에 지난해 기적의 도서관을 이용한 어린이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6천 9백여 명.
[김준범/제주 기적의도서관 사서 : "(어린이들이) 영상 매체에 더 빠져있고 책을 좀 읽지 않는 그런 문제점과 또 저희 부모님들이 자녀분들께 책을 읽히게 하고 싶은데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어려워하는 그런 문제들을 저희가 파악을 하고."]
챙 넝쿨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그림책 천 권을 읽은 어린이는 2명.
제주 기적의 도서관은 현재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대여를 오는 2025년까지 고학년으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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