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주한미군은 중국 견제해야…한국 자체 핵능력 용인”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전현직 측근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주한 미군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국의 자체 핵 보유도 검토될 수 있다." 이런 내용입니다.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왜 부자나라 한국을 방어해야 하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으로 읽히는 언급을 하며 파장이 일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도 거론된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는 주한미군은 필요하겠지만 성격은 완전히 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브리지 콜비/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 : "미군이 한반도에 계속 배치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미군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면전을 벌일 자원이 없다, 북한 방어는 한국이 1차적 책임을 지고 미국은 할 수 있는 만큼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브리지 콜비/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 : "북한이 미국 자체에 심각한 위협은 아닙니다. 한국과 미국이 같은 이해 관계를 가진 척 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의 자체 핵보유도 검토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엘브리지 콜비/전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 : "(이스라엘의 핵 보유는) 나쁜 게 아니라 이스라엘 안보를 안정시키는 요소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국에 같은 논리를 적용하는 게 왜 안 되나요?"]
트럼프 1기 정부의 참모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주한미군 철수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존 볼턴/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트럼프 재선 시)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상호방위협력이 동맹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미국 전술핵을 배치하는 정도는 논의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존 볼턴/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북한으로부터 우리가 직면한 위험을 고려할 때 미국 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도입하는 것도 논의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미 동맹엔 큰 변화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자국 이익에 훨씬 더 몰두하는 미국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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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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