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과 '파격'을 오가다…로미오와 줄리엣의 무한 변신

2024. 5. 11. 20: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프로코피예프의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만든 작품이 각기 다른 연출로 관객 앞에 섭니다. 고전과 현대 발레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발레 팬들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발코니에서 절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두 남녀.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구현한 웅장한 무대와 정통 의상이 관객을 압도합니다.

세밀한 심리를 표현하는 '드라마 발레'의 대가인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작과 가장 가깝다는 평을 듣습니다.

음악이 곧 '대본'인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음악을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유니버설발레단이 그대로 살려 8년 만에 무대 위로 올립니다.

아시아 최초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인 서희가 11년 만에 한국을 찾았고, 무용계 최고 영예상인 브누아 드 당스를 거머쥔 강미선 등 3명의 줄리엣이 환상적인 연기를 합니다.

▶ 인터뷰 : 서 희 /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 "로미오와 줄리엣을 할 때 옛날에는 문장들을 생각했다면 지금은 단어를 고르는 것 같아요. 그래야지 간결하면서도 인상 깊게 관객들한테 전달할 수 있다고…."

▶ 인터뷰 : 강미선 /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 "조금 더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를 한다는 도전을 다시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조절이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하얀 타일로 둘러싸인 비행청소년 교화 시설.

두 원수 가문 대신,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10대들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파격적인 남성 백조를 등장시킨 인기 안무가 매튜 본이 몸을 굴려가면서 이어가는 무용 역사상 가장 긴 키스신을 등장시킵니다.

현대 사회의 비극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학대와 우울증, 약물 트라우마도 다뤄집니다.

정통이냐, 파격이냐, 발레 팬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황주연 VJ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제공 : 유니버설발레단

#MBN #로미오와줄리엣 #발레 #김문영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