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기자회견] 김기동 서울 감독, "선수가 다칠 수 있는 부분은 존중했으면 하는 아쉬움"

박지원 기자 2024. 5. 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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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경기 종료후 일어난 일에 대해 생각을 전했다.

FC서울은 1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역전승을 거뒀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윌리안 카드를 사용했고, 제대로 적중했다. 후반 4분, 우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김연수의 등을 맞으면서 흘렀다. 윌리안이 슈팅한 것이 이범수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계속해서 후반 18분, 윌리안이 중거리 슈팅을 했고 공이 요니치 발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경기 도중 분위기가 상당히 과열됐고, 종료 후에 다수의 물병이 그라운드에 던져졌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더비 특성상 과하지만 않다면 팬들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다만, 선수들이 다칠 수 있는 부분은 서로가 존중하면서 해야 한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기성용이 급소에 물병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서 "물병에 물이 들었다 보니 멀리서 날아오면 무게감이 있다. 급소에 맞았다고 들었고, 순간 고통이 많았다고 했다. 어쩌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다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팬들도 자제하는 게 맞지 않나 한다"라고 밝혔다.

--. 김기동 FC서울 감독 기자회견.

-. 총평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팬분이 오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승리를 많이 못해서 미안했는데, 승리를 가져다줘서 다행이다. 경기 흐름을 상대에게 내줬는데, 퇴장이라는 변수에 잘 대응해서 역전할 수 있었다. 다만, 그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갔으면 했는데, 상대가 때려놓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당황하면서 위험한 상황을 여럿 줬다. 그런 부분은 축구에서 많이 나올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좋은 방향으로 흐름을 가져갈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오랜만에 승리해서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축하를 해주고 싶다.

-. 전반 초반 경기력

(황) 도윤이가 잘 해줬는데, 오늘 미들에서 연결하는 플레이가 끊기면서 위축된 것 같다. 흐름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나 싶다.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실점하고 정신을 차리냐'고 했다. 실점하고 나서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 역전 후 경기력

계속 쳤으면 했는데, 세컨볼을 잡지 못했다. 선수들은 이 경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았다. 1~2골을 넣는 마음보다 큰 것 같았다. 팔로(세비치)와 (박) 동진이가 찬스를 넣었다면 더 수월했을 것이다. 뒤쪽으로 물러나면서 상대에게 공간을 준 것 같다.

-. 올 시즌 선제 실점 후 첫 승리

좋은 팀이나 위닝 멘털리티가 좋은 팀은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이기려는 마음이 강하다. 우리 FC서울은 아직 경기 흐름과 분위기를 많이 탄다. 잘될 때는 확 잘하다가, 안 될 때는 확 쳐진다. 그런 모습을 보였다. 그것들을 바꾸는 시기고, 저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오늘 그런 부분이 조금이나마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

-. 경기 과열

더비 특성상 과하지만 않다면 팬들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다만, 선수들이 다칠 수 있는 부분은 서로가 존중하면서 해야 한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 기성용

물병에 물이 들었다 보니 멀리서 날아오면 무게감이 있다. 급소에 맞았다고 들었고, 순간 고통이 많았다고 했다. 어쩌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다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팬들도 자제하는 게 맞지 않나 한다.

-. 윌리안 활약

항상 구상은 있지만, 팀을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팀을 경쟁력 있게 만들려고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수비가 부족하면 내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윌리안도 인지하고 있는지, 보시다시피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 이승모

퇴장이 없었으면 들어갈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7개월 만이다. 상대가 한 명이 없어 여유 있게 적응할 수 있는 좋은 찬스라고 봤다. 그래서 넣었다. 아니나 다를까 여유가 있는데도 반응 속도나 패스 타이밍이 많이 힘들어하는 걸 봤다. 다행히도 승점도 가져왔고, 선수가 적응할 시간을 벌어서 다행이다. 시간을 부여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기) 성용이가 문제가 생겼을 때 (이) 승모가 대체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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