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팀 없다... 전통·신흥 강호 강세 뚜렷', 기협 축구 16강 확정 

최승영‧박지은‧박성동 기자 2024. 5. 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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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축구대회 11일 개막... 12일 8강전

제50회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16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11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 농협대학교 운동장, 노원마들스타디움 등 3개 경기장에서 48개팀이 예선과 32강전을 치른 결과 YTN-경향신문, 한국일보-SBS, 서울신문-머니투데이, 조선일보-뉴스1, 동아일보-뉴시스, 뉴데일리-MBN, 연합인포맥스-더벨, 국민일보-서울경제가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전통적 강팀과 최근 몇 년 새 신흥 강호가 무난하게 첫발을 내디딘 날이었다. 지난 대회에서 입상한 동아일보(우승)와 서울경제신문(준우승), YTN(4위), 2022년 대회에서 각각 우승·4위를 한 뉴시스, 국민일보가 모두 16강에 안착했다. 그 외 조선일보, 머니투데이, 뉴스1 등 꾸준히 강팀으로 존재감을 보여온 팀들이 빽빽하게 명단을 채웠다.

11일 농협대 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회 예선 경기에서 SBS와 한스경제 기자들이 경합을 하고 있다 / 박헌우 더팩트 사진기자

‘수중전’ 속 혈투 벌여 16강 티켓 '겟'

이날 16강행을 결정한 3개 구장의 오후 경기들은 오후 1~2시쯤부터 내린 강한 비·바람으로 모두 ‘수중전’으로 진행됐다.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선 이런 환경 속에서 조선일보, 머니투데이, 뉴스1, 동아일보, 뉴시스, 뉴데일리가 접전 끝에 16강에 올랐다. 가장 먼저 16강 티켓을 따낸 팀은 조선일보였다. 농민신문과의 64강 전 경기에서 이태동 기자의 후반 득점으로 1대0 승리한 조선일보는 32강이 예정됐던 아이뉴스24의 기권으로 단 한 경기만을 치른 채 16강에 직행했다. 머니투데이와 아시아경제의 32강전, 서로 득점을 얻지 못하고 이어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머니투데이가 4대1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예선전, 32강전까지 총 5골을 뽑아낸 뉴스1은 이날 단연 돋보인 팀이었다. 이들은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고 공수가 안정됐다는 심판진의 평가를 받았다. 뉴스1은 전자신문과의 예선전에서 3골을 넣으며 강세를 보였고, 32강전에선 지난 대회 3위 팀인 전통 강호 매일경제를 누르고 2대0으로 이기며 16강행을 결정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동아일보는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문화일보를 1대0으로 이기고 올라온 JTBC를 상대로 동아일보는 전반 9분과 11분, 단 2분 사이 2골을 몰아넣으며 16강에 진출했다.

11일 농협대 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회 예선 경기에서 한국일보와 뉴스웨이 기자들이 경합을 하고 있다 / 박헌우 더팩트 사진기자

뉴시스도 이날 진행한 두 경기 모두 상대팀에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한겨레신문과의 예선전에서 뉴시스는 전반 3분과 11분, 각각 이준호 기자, 최승훈 기자의 골로 2대0으로 이겼고, 세계일보와의 32강전에서도 역시 2대0으로 승리를 거둬 16강에 안착했다. 뉴데일리는 폭우 속 접전 끝에 아시아투데이에 2대0으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농협대 운동장에선 YTN, 경향신문, 한국일보, SBS, 서울신문이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더팩트는 에너지경제를 상대로 한 첫 경기 시작 3분만에 골을 터뜨리고, 다시 3분 만에 추가골을 내며 3대1로 에너지경제신문을 제압, 16강 진출 기대를 모았지만 이어진 32강전에서 YTN의 저력에 덜미를 잡혔다. 경향신문은 외국인 기자들과 팀을 꾸려 2년만에 출전한 코리아헤럴드를 맞아 2대1로 승리했고, 이후 32강전에서 KBS와 접전을 벌였다. 경향신문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KBS가 동점 골을 만회했다. 후반 종료 5분 전 경향신문은 추가 골을 넣을 뻔 했지만 이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결국 승부차기 스코어 4대2, 혈투 끝에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일보는 대회 첫날 탄탄한 조직력을 뽐냈다. 안정적인 패스플레이의 뉴스웨이와 경기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서로 유효 슈팅이 많았고 두 팀 모두 키퍼의 선방도 여러 차례 빛났다. 한국일보는 TV조선과 32강전에서도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최종 스코어 1대1, 승부차기 결과 3대1로 TV조선을 눌렀다. SBS는 데일리안에 한 골 차로, 서울신문은 메트로미디어를 이기고 올라온 이투데이를 승부차기(5대4)까지 가서 승리했다.

축구대회에 참석한 이원희 에너지경제 기자를 응원하기 위해 친구들이 경기장을 찾은 모습. / 한국기자협회

이변 발생, 탈락한 강팀...폭우 속 응원 열기

노원마들스타디움에선 연합인포맥스가 강팀 중앙일보를 꺾는 이변이 나왔다. 지난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던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오전 파이낸셜뉴스에 승리하고, 오후 32강전에서 ‘강호’ 중앙일보를 만났다. 전반은 양팀 무득점. 후반 들어 중앙일보의 선취점이 나오며 승부의 추가 기우나 싶었지만 연합인포맥스는 곧장 1골을 만회하는 저력을 보였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중앙일보에 2대4로 신승했다.

예선전에서 헤럴드경제를 3대0으로 무난히 이긴 MBN은 32강전에선 한국경제신문과 혈투를 벌이며 전·후반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6강전 티켓을 잡았다. ‘강호’로 분류돼 온 중앙일보와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다시 예선 탈락하며 부진세를 보였다.

11일 노원마들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대회 예선 경기에서 더벨과 이데일리 기자들이 시합 중인 모습 / 한국기자협회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서울경제신문은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대한경제를 3대0으로 이기고 올라온 채널A를 상대로 서울경제신문은 선취점을 내주고도 곧장 만회하는 저력을 보였다. 승부의 평형추는 승부차기(2대4) 끝에야 기울어졌다. 더벨과 국민일보도 순항했다. 지난 대회 16강전에서 좌절한 더벨은 강호 이데일리와 뉴스토마토를 순서대로 제쳤고, 역시 지난 대회 32강전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국민일보는 연합뉴스TV와 아주경제를 차례로 격파하며 본 실력을 드러냈다.

이날 폭우·강풍 가운데에서도 많은 기자들이 소속사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에 나섰다. 연합뉴스TV에선 여성 기자들이 플래카드를 만들어 큰 목소리로 응원을 했고, 국민일보에선 김경호 사장이 팀 응원을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응원단은 붉은 바탕의 노란색 글씨로 쓰인 ‘머투’ 깃발 두 개를 준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부젤라가 올해부터 금지돼 깃발로 결의를 보여주려 했다. 맥도날드 시그니처 색깔인데 배고플 때 맥도날드를 찾듯 ‘헝그리 정신’을 담았다”고 이정혁 머니투데이 기자는 설명했다.

11일 노원마들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대회 예선 경기에서 연합뉴스TV기자들이 응원하고 있다 / 한국기자협회

에너지경제신문에선 기자 가족들 뿐 아니라 기자의 오래된 친구들이 응원을 나오기도 했다. 이원희 에너지경제신문 기자와 매주 축구를 즐긴다는 중·고등학교 동창 7명이 현수막까지 들고 나와 “원희는 나의 에너지” 응원가를 부른 것. 응원 ‘에너지’를 받았는지 이 기자는 슈팅을 했지만 아쉽게도 골을 성공하진 못했다. 이 기자는 “친구들 사이에선 제가 제일 못하는데 여기서는 제일 잘한다고 말해 사실인지 보러와 줬다”며 “친구들 사이에서는 말단 멤버지만 오늘은 중앙에서 움직임을 조율하는 모습을 새롭게 봤다고 좋아해줬다”고 말했다.

풋살대회 앞두고 축구대회 응원 겸 연습 나선 여성기자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축구대회에 나선 손버들 경향신문 기자는 오는 25일, 6월1일 여성 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한국기자협회 풋살대회에서 주장으로 뛸 예정이기도 하다. 이날 경향신문 풋살팀 선수들이 모두 참석해 떠들썩한 응원을 보여줬다. 손 기자는 “경향신문 풋살팀이 올해 2월 생겼는데 축구팀과 연습을 같이 했다”며 “2018년부터 풋살을 시작했는데 공 차는 게 좋아 ‘인생 스포츠’가 됐다”고 말했다. 유니폼 뒷면에 ‘7’ ‘SON'이 적힌 그에게 번호를 정할 때 팀 내에서 견제가 없었는지 묻자 손 기자는 “선착순으로 정했는데 손흥민을 좋아해 7번을 적었다. 아무도 뭐라고 안 했다”며 웃어 보였다.

축구팀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경향신문 풋살팀 기자들의 응원 모습. / 한국기자협회

그 외 여성회원 풋살대회에 참가하면서 이날 경기장을 찾은 기자들은 많았다. 동료 기자들을 응원, 지원하고 풋살대회에 앞서 연습도 이어갔다. 이날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을 찾은 아시아경제, 뉴스1, 뉴시스 풋살팀 기자들은 경기 쉬는 시간 틈틈이 패스 연습을 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뉴스1, 아시아경제 풋살팀 기자들은 전날 저녁 연습경기를 치러 누구보다 피곤했을 텐데도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뉴시스 풋살팀 기자 5명은 이날 오전 영등포에 있는 풋살장에서 1시간 반 연습을 끝내고 축구팀 응원을 위해 곧바로 고양 경기장으로 달려왔다. 이들의 활동적인 모습은 앞으로 진행될 풋살대회를 기대케 했다.

다음은 11일 전체 경기 결과

■예선전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
한국경제TV:아시아경제=1:1(PK 5:6)
조선일보:농민신문=1:0
전자신문:뉴스1=1:3
문화일보:JTBC=0:1
한겨레신문:뉴시스=0:2
아시아투데이:CBS=1:1(PK 5:4)

<농협대학교 운동장>
더팩트:에너지경제=3:1
경향신문:코리아헤럴드=2:1
뉴스웨이:한국일보=0:1
SBS:한스경제=1:0
연합뉴스:서울신문=0:1
메트로미디어:이투데이=0:1

<노원마들스타디움>
헤럴드경제:MBN=0:3
파이낸셜뉴스:연합인포맥스=0:2
MBC(기권):뉴스토마토=뉴스토마토 부전승
더벨:이데일리=0:0(PK 4:3)
국민일보:연합뉴스TV=1:0
대한경제:채널A=0:3

■32강전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
머니투데이:아시아경제=0:0(PK 4:1)
아이뉴스24(기권):조선일보= 조선일보 부전승
뉴스1:매일경제신문=2:0
동아일보:JTBC=2:0
뉴시스:세계일보=2:0
뉴데일리:아시아투데이=2:0

<농협대학교 운동장>
YTN:더팩트=3:0
경향신문:KBS=1:1(PK 4:2)
한국일보:TV조선=1:1(PK 3:1)
SBS:데일리안=1:0
서울신문:이투데이=1:1(PK 5:4)

<노원마들스타디움>
MBN:한국경제신문=3:2
중앙일보:연합인포맥스=1:1(PK 2:4)
뉴스토마토:더벨=0:1
아주경제:국민일보=0:3
채널A:서울경제신문=1:1(PK 2:4)

취재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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