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사도광산에 대한 한국 태도 바뀔 조짐"

2024. 5. 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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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었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하던 한국의 태도가 변할 조짐이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절대 반대는 아니다'라고 보도한 건데, 믿어도 될까요. 이혁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입니다.

일제강점기 1,500여 명의 조선인이 강제 동원돼 구리나 철, 아연 같은 일본의 전쟁 물자를 확보하던 가슴 아픈 곳입니다.

일본 정부는 에도시대부터 금을 캐온 곳이라며 총리가 직접 나서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했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지난 2022년) - "(사도광산은)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유산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초기 단계에서 신중하게 논의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이라며 "매우 개탄스러우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보수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우리 정부의 태도가 바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산케이는 "한일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윤석열 정부가 탄생한 후, 한국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며,

그 근거로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 4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등재 여부가 보통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만큼 일본이 심의를 앞두고 사전 로비와 여론전을 시작한 것이란 견해가 우세합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록 여부는 오는 7월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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