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튜버 살해' 50대 구속…우발적 범행 주장에 경찰 "계획범죄"
이틀 전 부산 법원 앞에서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유튜버가 오늘(11일)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계획범죄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 유튜버는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 '바다를 못 본 게 아쉽다'.
50대 남성 유튜버는 지난 9일 부산 법원 앞에서 다른 50대 유튜버를 살해한 뒤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후회나 반성하는 모습은 없습니다.
오늘 오후 부산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는데, 남성은 출석을 포기했습니다.
[진성혁/부산 연제경찰서 형사과장 : 굳이 의미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참석을 안 하겠다 해서…]
영장심사는 서면 심리만으로 이뤄졌습니다.
남성은 앞서 경찰 조사에서는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죽일 생각은 없었고, 겁만 주려고 찔렀다는 겁니다.
[진성혁/부산 연제경찰서 형사과장 : 본인은 살해에 대한 어떤 계획을 딱 세워서 죽이려고 그렇게 작정을 하고 한 건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경찰은 계획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남성이 흉기와 차량을 미리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갈등을 빚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서로를 고소·고발한 것만 수십 건에 달합니다.
사건 당일에도 피해자는 둘 사이 얽힌 폭행 사건 재판에 참석하러 법원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남성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생방송 중인 피해자를 공격했습니다.
[피해자 : 긴장되네.]
남성이 우발적 범행을 주장한 건 감형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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