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뭇매에… 제주, 음식업계 품질개선 팔 걷어붙여

임성준 2024. 5. 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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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 삼겹살'로 뭇매를 맞은 제주 외식업계와 행정당국이 정부의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적극 따르기로 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애를 쓰고 있다.

호텔과 외식업, 렌터카업체, 여행사, 골프장 등 1300여개 관광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제주도관광협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회원사 자정노력 강화, 관광사업체 실태조사, 관광업계 모니터링 강화,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마케팅 강화 등 관광객과 도민·업계 모두가 행복한 제주관광을 구현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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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히 장사했는데” 일부 억울함 표출
서귀포시, 유통단계도 점검
제주관광협회 “자정 노력
고비용·불친절 이미지 개선”

‘비계 삼겹살’로 뭇매를 맞은 제주 외식업계와 행정당국이 정부의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적극 따르기로 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애를 쓰고 있다. 관광업계도 자정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11일 제주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관광지 주변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곳 중 대표적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벌였다.

논란 불러일으킨 ‘비계삼겹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제공
서귀포시는 조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준수를 계도하고 돼지고기 등의 식자재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업체들이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따르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또 많은 업체가 만약 손님이 주문한 삼겹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 다른 것으로 바꿔주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식점들은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대부분 성실히 장사하고 있지만 이번 일로 인해 영업에 타격을 받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억울한 심경을 내비치며 제주 관광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하지 않기를 바랐다.

농식품부의 매뉴얼에는 일반 삼겹살의 경우 1㎝ 이하로 지방층을 제거해 관리하되 상품성에 손상이 없는 수준에서 지방을 제거하게 돼 있다.

농가 출하 돼지는 도축 뒤 몸체를 반으로 가르는 이분도체를 거쳐 앞다리-몸통-뒷다리 등으로 가공된다.

이후 원물 삼겹살 분리 등 지방 정선(제거) 작업을 한다.

이 과정은 대부분 유통·가공업체들이 맡는데 음식점들은 이렇게 가공된 돼지고기를 납품받아 손님에게 내놓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돼지고기 등 육류를 납품하는 축산물 유통업체에 대해서도 현장 확인 등 점검을 대폭 강화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7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부회장, 분과위원장 합동 간담회를 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제주도관광협회는 고비용·불친절 등 제주관광과 관련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텔과 외식업, 렌터카업체, 여행사, 골프장 등 1300여개 관광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제주도관광협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회원사 자정노력 강화, 관광사업체 실태조사, 관광업계 모니터링 강화,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마케팅 강화 등 관광객과 도민·업계 모두가 행복한 제주관광을 구현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제주관광과 관련한 부정적인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원사 자체적으로 종사원 친절 및 민원응대 교육을 실시,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자정 노력을 강화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관광객 민원 발생 다중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관광불편신고·접수 채널 운영 등을 통해 제주 관광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관광객과 도민·업계 모두가 만족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제주의 한 음식점에서 비계가 많이 포함된 삼겹살 판매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후 다른 음식점에서도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고발성 게시글이 잇따랐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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