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솔 날아가 얼굴에 맞아"…경기남부서 잇단 강풍 피해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11일 경기남부 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파라솔이 날아가 사람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날아가는 파라솔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바람에 날아간 대형 파라솔 기둥에 30대 남성 A씨와 4세 남아가 맞아 얼굴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A씨는 "파라솔이 테이블에 제대로 결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람이 불자 날아갔다"며 "어린이 놀이터 근처인데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의 한 도로에서 오전 9시 25분께 약 11ｍ 높이의 가로수가 택시 승강장에 정차 중인 택시 위로 넘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택시 덮친 가로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뿌리가 약해진 나무가 강풍에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에서는 오전 11시 50분께 파라솔이 강풍에 날아가 전신주 줄에 걸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구조물 제거 작업을 벌였다.

경기도에는 이날 김포, 시흥, 안산, 화성, 평택 등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지 않은 지역에도 강한 바람이 불었다"며 "현재 강풍주의보는 해제됐으며 밤사이 바람이 약해질 것"이라고 했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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