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 청주고, '새로운 100년' 다짐

박명규 기자 2024. 5. 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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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청주체육관에서 3,500명 참석해 기념행사 개최
남종현 회장, 장학금 1억원 전달 등 기념행사에 큰 역할
청주고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내외빈과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청주고 100주년 기념사업회

충북 중등 인문교육의 시초이자 인재양성의 요람인 청주고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올 연말까지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청주고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남종현·35회)는 3만5000여 동문과 학교 설립에 주춧돌을 놓아주신 충북도민과 함께하는 축하의 장을 마련하고 '백년의 영광, 천년의 꿈'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지난 100년의 영광을 되새기고 미래 1000년의 꿈을 펼쳐나가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100주년 기념행사는 5월 11일 오후 1시 청주체육관에서 내외빈 인사와 동문 가족, 교직원 등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식전행사로는 100주년 사진전, 궁중 한복 패션쇼, 붓글씨 축하이벤트, 아르헨티나 탱고 공연, 해병대 의장대 공연, 대북공연 등이 이어졌다.

본 행사는 이날 오후 2시 기수단 입장으로 막을 열어 100년 연혁 영상 시청, 장학금 전달, 청고인의 다짐, 동문·재학생 합창, 교가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청주고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해병대 의장대가 동문들 앞에서 의장대 공연을 선보였다.

청주고 100주년 기념사업회 남종현 회장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100명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다.

그동안 받은 도민들의 사랑을 되돌려준다는 취지로 지난 1월 타학교 학생 50명에게 5천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이날 청주고에 5000만원 등 총 1억원을 전달했다.

남종현 회장(35회)과 총동문회 김연식 회장(51회), 지성훈 교장(55회), 구본혁 학생 회장(3학년 재학) 등 4명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할 리더로 키우자는 백년의 영광을 넘어 천년의 꿈을 실현시키자는 '청고인의 다짐' 행사를 가졌다.

남종현 회장(35회), 총동문회 김연식 회장(51회), 지성훈 교장(55회), 구본혁 학생회장(3학년 재학) 등 4명이 '100년 영원한 청주고'를 주제로 한 '청고인의 다짐'을 외치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청주고는 1922년 충북도민의 열망으로 시민대회를 개최하고, 학교설립 기성동맹회를 조직해 7만6300여원(현재 가치 200억원)의 기부금을 모아 1924년 5월5일 현 청주중학교 자리에 5년제 관립 청주고등보통학교로 개교했다는게 청주고 100년사 편찬위원인 고정태 동문(60회)의 설명이다.

이후 1938년 청주 공립중학교, 다음해인 1939년 청주 제일공립중학교로 교명을 바꿘 뒤 1950년 교육법 개정으로 청주중학교와 분리해 3년제 청주고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지금의 학제에 이르고 있다.

청주고는 일제치하인 1927년 조선민족을 모욕하는 글을 게재한 일본인 교사에 항거하며 동맹휴학으로 무려 99명이 무더기 징계를 당하고, 1929년 광주학생운동 의거로 7명이 투옥되는 등 일제 강점기 민족독립운동에 앞장섰다.

또한 상급학교 진학면에서도 청주고는 전국 최상위권을 달리는 명문중의 명문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지금은 과학중점학교로 시대에 필요한 미래인재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07년 청주고 동문회는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모교발전과 후학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재경동문회의 1대1 멘토링은 현재까지 동문과 재학생 2,500여명이 참여해 명문 청주고만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청주고는 개교 이래 100년의 역사속에 3만5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들은 사회 각계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이바지했다.

정관계에서 홍재형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30여명,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차관급 이상 50여명, 정종택 충북지사 등 도지사 5명, 윤봉수 교육감 등 교육감 6명, 김덕주 대법원장 등 법조계 400여명, 대한민국 장교군번 1호 이형근 대장 등 4성 장군만 9명이고 전체 장성급은 100명이 넘는다.

학계에서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을 한 김태길 서울대 교수,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 대학총장 30여명, 천관우 한국일보 고문을 비롯한 언론계 300여명, 남종현 그래미 회장을 비롯한 전문경영인 2,000여명, 남궁병원 남궁윤 원장 등 의료계 1,000여명, 윤혁민 방송작가 등 500여명의 문화예술계 인사를 배출했다.

남종현 기념사업회 회장이 모교 후배 50명에게 100만원씩 모두 5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남종현 청주고 10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은 "청주고등학교는 그동안 충북도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명문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전제한 뒤 "청주고 100년의 역사는 후세에 큰 자랑이 되고 대한민국 역사의 위대한 자료로, 후배들에게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식 총동문회장은 "지난 100년의 세월동안 우리 동문들은 자아실현을 통한 지역과 국가발전,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해 전통에 빛나는 찬란한 금자탑을 쌓아왔다"며 "선배님이 일궈 낸 빛난 흔적들을 되새기며 청주고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꾸몄다"고 역설했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바둑대회(6월), 당구대회(7월), 테니스대회(9월), 골프대회(10월), 미술제(10월) 등을 통해 동문 간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고 오는 12월 7일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에서 '청주고 100년사 출판기념회 및 송년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1일  부자(父子) 동문인  김홍덕(60회)과 아들 김준식(92회),   임종무(83회)와 아버지 임재학(55회)  동문이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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