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언제나 여러분 곁에"…사할린 동포 60명 동해항 통해 영주귀국

허고운 기자 2024. 5. 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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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등으로 사할린에 이주한 동포와 후손 등 60명이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11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황순남(85) 할머니를 비롯한 사할린 동포 60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객선을 타고 이날 오후 강원도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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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잘 정착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약속
최영한 재외동포청 차장이 동해항으로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 김옥화 씨의 휠체어를 밀고 있다.(재외동포청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등으로 사할린에 이주한 동포와 후손 등 60명이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11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황순남(85) 할머니를 비롯한 사할린 동포 60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객선을 타고 이날 오후 강원도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항했다.

지난해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및 정착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사할린 동포와 자손은 총 261명으로, 지난 4월 27일 16명이 단체입국한 데 이어 이번에 2차 영주귀국자가 입국했다. 나머지 185명은 개별 입국할 예정이다.

이날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동포들은 재외동포청 관계자와 대한적십자사 봉사단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환영 행사장에 입장했다. 최영한 재외동포청 차장은 황순남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이동했다.

최 차장은 환영사에서 "하늘길이 막혀 24시간을 여객선에서 보내시며 오시는 동안 고향이 얼마나 멀게 느껴졌을지, 또 얼마나 설레는 마음이었을지 모르겠다"라며 "홀로 외롭다고 느끼지 않으시도록 이제부터 조국은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이재영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청장 등도 자리했다.

사할린 동포들은 환영식 이후 각자 영주귀국할 전국 거주 예정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귀국에 필요한 운임 및 초기 정착비, 거주 및 생활 시설 운영비, 임대주택 등의 지원을 받는다.

재외동포청은 "보건복지부, 법무부, 대한적십자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동포들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사할린 동포 2~3세 모국 방문,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법률지원 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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