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한계 도전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수명 줄일까?

한건필 2024. 5.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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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계를 최대치로 밀어붙이는 익스트림 스포츠는 오히려 수명 단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속설과 상반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1마일(1.6㎞)을 4분 이내 주파한 200명의 육상선수의 수명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보다 평균 5년 가까이 장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배니스터를 포함해 차례로 1마일을 4분 이내 주파한 200명의 수명과 그 시대의 평균 수명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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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일 4분 이내 주파한 200명 육상선수와 일반인 수명 비교
1마일(1.6㎞)을 4분 이내 주파한 200명의 육상선수의 수명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보다 평균 5년 가까이 장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한계를 최대치로 밀어붙이는 익스트림 스포츠는 오히려 수명 단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속설과 상반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수세기 동안 건강과 운동 사이의 'U자형' 연관성이 있다는 통념이 있어왔다. 신체 활동이 너무 적어도 문제지만 너무 많아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과유불급'의 생각이다.

연구진은 1마일(1.6㎞)을 4분 이내 주파한 200명의 육상선수의 수명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보다 평균 5년 가까이 장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앨버타대의 노화 및 삶의 질 연구 책임자인 마크 헤이코스키 교수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극한의 지구력 운동이 장수에 해로울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하며, 엘리트 운동선수가 성과를 내기 위한 훈련 수준에서도 운동의 이점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이 1마일을 4분 이내에 최초 주파한 7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영국의 신경학자이자 운동선수인 로저 배니스터는 1954년 5월에 이 기록을 처음 세웠다. 배니스터는 2018년에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연구진은 배니스터를 포함해 차례로 1마일을 4분 이내 주파한 200명의 수명과 그 시대의 평균 수명을 비교했다. 1954년~1974년 20년에 걸쳐 이를 기록한 200명은 모두 28개국 출신이었다. 1928년~1955년에 태어났으며 기록을 세웠을 때 나이는 평균 23세였다. 분석 당시 전체 선수 중 60명은 사망했고 140명은 아직 생존해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들은 예상 수명보다 5년 가까이 더 오래 살았다. 1950년대 기록 수립자들은 일반 인구보다 평균 9년 더 오래 살았다. 1960년대 기록수립자들은 평균 5년 반, 1970년대 기록수립자들은 거의 3년 더 오래 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극한 운동선수의 기대수명 감소는 모든 사람의 전반적인 수명 연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단, 치료 및 예방의 발전은 운동선수들이 더 일찍 죽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반면에 일반인에 비해 운동선수의 전반적인 수명 연장은 지구력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이점 때문일 수 있다.

건강한 생활방식과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200명 중에 6쌍의 쌍둥이와 부자관계까지 포함하는 혈연관계가 20쌍이나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bjsm.bmj.com/content/early/2024/05/05/bjsports-2024-108386)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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