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747-800s, 美 핵전쟁시 지휘통제소 된다

유민우 기자 2024. 5. 11. 15: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항공이 운행하는 보잉-747 800s 여객기 5대가 핵전쟁이 벌어졌을 때 운용되는 '운명의 날(Doomsday)' 비행기가 될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공군 전략사령부 비행기를 핵전쟁 등 유사시 미군을 지휘하는 지휘통제소로 개조하는 계약을 체결한 시에라 네바다사가 대한항공이 운행하는 보잉 747-800 여객기 5대를 구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 5대, ‘운명의 날’비행기 될 것”
시에라 네바다사가 구매, 공중작전센터로 활용
대통령·국방 등 100명 이상 탑승, 전세계 미군 지휘
미 공군이 핵전쟁시 공중 지휘소로 운영하는 E-4B “Nightwatch,” 운명의 날 비행기. 뉴시스

대한항공이 운행하는 보잉-747 800s 여객기 5대가 핵전쟁이 벌어졌을 때 운용되는 ‘운명의 날(Doomsday)’ 비행기가 될 것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공군 전략사령부 비행기를 핵전쟁 등 유사시 미군을 지휘하는 지휘통제소로 개조하는 계약을 체결한 시에라 네바다사가 대한항공이 운행하는 보잉 747-800 여객기 5대를 구매했다. 일명 E-4B ‘나이트워치(Nightwatch)’인 운명의 날 비행기는 핵전쟁 등으로 지상 지휘시설이 파괴되는 등의 상황에서 미 대통령, 국방장관, 합동참모본부 구성원 등 100 명 이상이 탑승해 전 세계 미군을 지휘하는 하늘의 국방부가 된다.

운명의 날 비행기는 핵폭발로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기파를 견뎌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미 공군에 따르면 운명의 날 여객기 가운데 최소 1대는 항상 전 세계 미군기지 중 한 곳에서 대기하고 있다.

미 공군은 지난달 운명의 날 비행기의 공식 명칭인 ‘생존 가능 공중작전 센터(Survivable Airborne Operations Center)’를 개발 생산하는 130억 달러(약 17조8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시에라 네바다사와 체결했다. 현재의 운명의 날 비행기는 보잉 747-200 기종으로 1980년대에 미 공군에 도입됐다.

미 공군 대변인은 10일 “국방부의 핵지휘통제 및 통신 능력을 보장하는 핵심 국가안보무기체계 개발이 향후 수십 년 동안의 작전에 필요하다. 민간 항공기를 강화, 개조해 작전 소요를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라 네바다사는 오하이오 주 데이튼 국제공항에 항공기 개조 공장을 두고 있다. 데이튼 공항에서 개조되는 민간 항공기는 보잉747-800s 모델이다.

이번 주 초 대한항공은 보유 여객기 5대를 6억7500만 달러(약 9264억 원)에 시에라 네바다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현재 보잉 747-800 여객기 9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유민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