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 값, 7주만에 하락 전환…“당분간 더 떨어질 듯”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내 주유소 기름 값이 7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올해 유가 전망 하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월 5일~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2원 내린 리터당 1711.7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내린 것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7주 만이다. 경유 값도 5.5원 하락한 1560.8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국내 기름 값은 1~2주 전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 실제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4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2.6달러 내렸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5.7달러 하락한 92.8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1.8달러 내린 97.6달러였다.
기름 값 하락은 최근 들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고금리 장기화 기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올해 유가 전망 하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름값은 당분간 휘발유를 중심으로 하락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는 “최근 원 달러 환율 강세에도 국제 제품 가격이 많이 하락해 향후 1~2주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휘발유와 경유의 국제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향후 1~2주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휘발유의 가격 하락 폭이 경유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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