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에 모히또’ 김치 찾는 외국인…지구 반대편 몰디브 리조트 가보니
삼시세끼 다 주고 모히또 등 술까지 무제한
한국인 위한 신라면…아이 맡기는 ‘키즈클럽’
문득 휴식이 필요하다 느꼈고 아무 생각 없이 이제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디브로 떠날 때 말이다. 오롯이 쉬고 싶다는 생각에 고른 곳은 클럽메드였다.
‘지상 낙원’이라는 별명은 이 정도 조건이 따라붙어야 납득이 된다. 여기에 20여 개에 달하는 액티비티까지, 즐길 것이 한둘이 아니다.
말레 공항에 도착한다고 끝이 아니다. 공항에서 다시 쾌속정을 타고 30분을 가서야 클럽메드 카니 리조트에 도착했다. 그나마 다행이지 어떤 리조트는 수상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비행기를 총 세 번 타는 것인데, 생각만으로도 지친다. 지상 낙원 몰디브 여행의 유일한 장애물은 긴 이동시간이다.
리셉션에서 한국인 직원 ‘브레타’가 맞아줬다. 공항에서 이미 여권 정보를 직원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금방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간단히 리조트 설명을 듣고 직원을 따라 객실로 향했다. 공항에서 배에 탈 때부터 짐은 전부 직원이 알아서 날라준다.
2000년 문을 연 몰디브 카니는 면적 11만7000㎥에 달하는 ‘카니’ 섬 전체를 리조트로 사용한다.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밖에 없는 ‘원 아일랜드 원 리조트’다.
객실은 전부 272개로 3가지 방 타입이 있다. △슈페리어룸 △디럭스룸 △만타 익스클루시브 스페이스로 나눈다. 슈페리어룸은 면적 28~29㎡로 두 방을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슈페리어 객실 중 커넥팅룸으로 사용 가능한 객실은 54개다. 커넥팅룸으로 하면 최대 6명까지도 투숙할 수 있다.
만타 익스클루시브는 다시 △오버워터 스위트 파노라마뷰(6개) △패밀리 오버워터 스위트 파노라마뷰(6개) △오버워터 스위트(32개) △패밀리 오버워터 스위트(31개)로 구분한다.
오버워터 스위트는 바다 위에 지은 독채 숙소다. 소파가 있는 응접실 같은 공간이 있고 침실 그리고 욕실 순으로 배치했다. 침대는 바다로 향하는 테라스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놓았다.
하루에도 여러 번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여름 휴양지에서 널찍한 옷장은 꼭 필요하다. 내부는 라탄과 목재를 사용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다만 물살이 강해 초보자라면 객실 테라스에 마련한 밧줄에 구명조끼를 연결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좋다.
매일 오후 6시에는 고급 샴페인과 간식을 주고 만타 리셉션에서 VIP 체크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프랑스 손님들은 2주는 기본, 한 달 넘게 머물기도 하세요.
몰디브 카니에서는 내부자들 영화 개봉 이후에 모히또를 찾는 한국 손님이 급격히 늘어나 민트 주문량을 3배 넘게 늘렸다고.
나이에 따라 미니클럽(만 4~7살), 키즈클럽(만 8~10살)으로 구분한다. 미니클럽 G.O.(Gentle Organizer: 클럽메드 리조트 상주 직원)는 전부 라이프가드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본래 카니에는 키즈클럽이 없었는데 가족 친화형 리조트로 바꾸면서 총지배인이 살던 건물에 키즈클럽을 만들었다.
절대적인 액티비티 가짓수를 확인하고 액티비티마다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지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길게 머무는 여행객일수록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리조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클럽메드 카니가 특히 프랑스 사람에게 호응이 좋다고.
사실 스트레칭은 거들뿐 중요한 건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었다. 해가 위치를 바꿀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에 사로잡혀 잡생각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오롯이 자연에 빠져들었고 나중에는 선생님의 말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몰디브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선셋 스트레칭이다.
해양 스포츠의 경우 카약과 스노클링 등은 무료, 스쿠버 다이빙과 서핑, 스상 스키 등은 추가 요금이 붙는다.
3일 차 오전에는 1인 20만원 내고 반나절 외부관광을 나갔다. 3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서 스노클링하고 현지인이 사는 섬을 둘러보는데 총 4시간이 넘게 걸렸다.
물속에서 거북이도 보고 바위틈에 잠자고 있는 상어도 볼 수 있었다. 가오리를 못 본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여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스노클링하면서 가장 많은 물고기를 본 날이다.
몰디브=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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