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타율 0.615' 타격감 폭발 이학주, 1군 콜업→9번 출격…"떨어지는 집중력 신경 써야" 이주찬 선발 제외 [MD부산]

부산 = 박승환 기자 2024. 5. 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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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키움의 경기. 롯데 이학주가 키움 선수에게 받은 배트를 만지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이학주 페이스가 좋다고"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2군에서 5할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이학주를 비롯해 정보근을 콜업, 최항과 손성빈을 말소했다.

지난 3월 31일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4안타를 시작으로 4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던 이학주는 14일 키움전부터 21일 KT 위즈와 맞대결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하면서 1군에서 말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1군에서 성적은 16경기에서 15안타 타율 0.366 OPS 0.898을 기록 중이지만, 김태형 감독은 한차례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2일 이학주를 1군에서 말소했다.

지난 7일 KT 위즈 2군과 맞대결에서 첫 2군 경기에 출전했던 이학주는 전날(10일)까지 4경기에서 무려 8안타를 휘몰아치며 다시 한번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2군에서 최근 4경기 타율이 무려 0.615에 달한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경기에 앞서 "(최)항이가 경기에 너무 못 나갔다. 그리고 2루와 1루수로서 출전도 쉽지 않다. (이)학주의 페이스가 좋다고 보고를 받아서 콜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 타격감이 대폭발했던 이학주는 1군의 부름과 함께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오선진(3루수)-이학주(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리고 지난 9일 경기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경기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던 한동희는 이틀 연속 대타로 대기한다.

현재 한동희는 타격 훈련을 모두 소화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이번 LG와 3연전에서는 대타로만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사령탑은 "한동희는 지명타자까지는 조금 무리다. 내일(12일)까지는 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14일) 상태를 보고 어떻게 할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동희가 필요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결코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포수 마스크를 쓴 채 김민호 코치의 펑고를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이주찬./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이주찬./롯데 자이언츠

이날 롯데의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쐐기 홈런을 터뜨렸던 이주찬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는 점. 이주찬은 지난 9일 동생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KBO리그 역대 5번째 '형제 공동 홈런'을 기록했는데, 전날(10일) 롯데가 패배하는데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했다. 이주찬은 경기 초반부터 박동원의 강습타구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서 실책을 범했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특히 1-2로 근소하게 뒤진 6회말 수비에서 이주찬은 다시 한번 자신 쪽으로 향한 박동원의 강습 타구에 반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주자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해 박동원과 충돌하는 장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롯데는 박동원의 3타점 싹쓸이 2루타와 이주찬의 주루방해로 인해 6회말에만 4점을 헌납했고, 결국 1-6으로 경기가 크게 기울어지면서, 연승 행진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이에 이주찬은 경기가 끝난 뒤 포수 마스크를 착용하고 김민호 코치로부터 펑고 연습을 진행했다.

김태형 감독은 "순발력을 떠나서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편인 것 같다. 빠른 타구에 대해서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이는 잡고 안 잡고의 문제가 아니다. 타구에 대처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그 자세가 제대로 안 갖춰져 있더라. 이주찬을 지켜본 결과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신경 써야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롯데에는 콜업을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50억 유격수' 노진혁이 가장 대표적. 노진혁은 전날(10일) 3개의 안타를 몰아친데 이어 이날 또한 2군에서 아치를 그리며 점점 감을 회복하는 모양새. 김태형 감독은 노진혁에 대해 "보고를 기다려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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