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28년 만에 유럽 수출길 열렸다

이민우 기자 2024. 5.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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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대표 건강식인 삼계탕이 유럽인 식탁에 오른다.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9일 부산 중구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 삼계탕의 유럽연합(EU) 첫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행사를 벌였다.

삼계탕 수출은 우리 정부가 EU에 수입할 것을 요청한 지 28년 만에 성사됐다.

9일 EU로 향하는 첫 삼계탕 물량은 8.4t으로, 전량 독일에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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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위생협상 타결…8.4t 독일행
EU 27개 회원국 진출 확대 계획
부산 중구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삼계탕 첫 수출 기념식’에서 김상근 한국육계협회장(왼쪽부터), 정혜련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관,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강백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 권오엽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식품이사가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기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대표 건강식인 삼계탕이 유럽인 식탁에 오른다.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9일 부산 중구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 삼계탕의 유럽연합(EU) 첫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행사를 벌였다.

삼계탕 수출은 우리 정부가 EU에 수입할 것을 요청한 지 28년 만에 성사됐다. 앞서 정부는 1996년 EU에 삼계탕 수입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EU 측은 당시 한국에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이 운용되지 않는 것을 이유로 수입 절차를 중단했다.

이후 정부는 EU에서 요구한 국가 잔류물질 관리체계와 식품 제조 작업장에 적용하는 HACCP 매뉴얼 등 위생관리 정보체계를 구축해나갔다. 그 과정에서 EU는 2018년 가금육 잔류물질을 모니터링하고자 한국을 찾아 실사에 들어갔고, 삼계탕 수입 허용을 위한 후속절차에 돌입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EU 측은 지속해서 협상을 벌인 결과 지난해 12월 검역위생협상을 타결하며 삼계탕 수출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9일 EU로 향하는 첫 삼계탕 물량은 8.4t으로, 전량 독일에 수출한다. 삼계탕 수출업체는 ‘마니커에프앤지’와 ‘하림’ 등 육계 계열화업체 2곳이다. 이들 업체는 27개 EU 회원국에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닭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냉동 치킨·만두·볶음밥 등 다양한 제품을 추가적으로 수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삼계탕 등 닭고기제품의 수출 실적은 1967만달러(269억원)에 달한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대만·홍콩·일본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는 EU 현지 식품 박람회, 케이푸드 페어, 소비자 체험행사 등을 개최해 더 많은 유럽인들이 한국의 열처리 닭고기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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