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 맞은 김동혁, 1군 엔트리 제외…“문책성이라기보단, 재조정의 시간 필요”[스경x현장]
“재조정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사이드암 투수 김동혁(23·키움)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김동혁, 이승원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김선기를 등록했다.
김동혁은 전날 한화전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이닝은 잘 막았다. 그는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키움은 10회초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멀티 이닝을 던지게 된 김동혁은 10회말 선두 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4-5로 진 키움은 7연패에 빠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김동혁 선수는 문책성이라기보다 재조정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말소했다”며 “최근 끝내기 패배가 2번 있었는데, 심리적으로도 재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혁은 앞서 3일 수원 KT전에서도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은 기억이 있다.
한편 키움은 좌완 선발 헤이수스를 앞세워 7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키움은 이용규(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이주형(지명)-고영우(3루수)-김휘집(유격수)-이원석(1루수)-김재현(포수)-임지열(우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헤이수스다.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헤이수스는 열흘간 휴식 후 이날 엔트리에 등록됐다. 홍 감독은 “열흘 쉬고 돌아왔기 때문에 투구 개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긴 이닝을 소화해 주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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