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파재난 ‘주의’ 경보.. “네비가 이상하고, 혹시 정전되더라도 놀라지 말고”

11일 오전 9시 30분 태양활동.. 자기장 교란
아직 피해 접수는 없어.. “상시 모니터링 중”

태양활동으로 인해 지구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일부에선 차량 네비게이션 오차가 발생하거나 가정 내 정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오전 9시30분 태양활동에 따른 지구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해 우주전파재난 '주의'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주전파재난 ‘주의’ 단계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가운데 두 번째에 해당하는 단계로, 위기징후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여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경향이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미국 ‘나사(NASA)’가 지난 7일 늦은 밤과 8일 새벽(현지 시간) 강력한 태양 플레어(solar flare) 쌍 방출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태양 플레어 같은 강렬한 태양활동이 지구를 향할 경우 위성, GPS 신호 그리고 무선 통신을 방해할 수 있어 수많은 우주· 지상 기반 장비가 영향을 감시하고 있다. (출처 NASA)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약 11년 주기로 태양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태양 흑점 폭발과 X선, 고에너지 입자, 코로나 물질 등 태양 방출물질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2000년대 초반 태양활동 극대기 기간 미국 공군기지 단파통신이 두절되거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소속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에서는 우주전파재난 매뉴얼에 따른 비상체계를 가동하면서 항공·항법(국토교통부), 전력(산업통상자원부), 해양(해양수산부) 등 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더 강력하고 지속적 우주전파환경이 변화할 때 북극항로 항공기 운항 방사능 노출, GPS 수신 장애, 위성 궤도 이탈, 단파통신･방송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게 과기정통부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위기경보 기간 우주전파환경 변화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피해 예방·대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주전파재난이 발생할 때 위성·단파방송이 간헐적으로 끊기거나 단절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장애가 해소될 때까지는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면 됩니다.

또한 GPS(위성항법장치) 신호를 기준 동기신호로 사용하는 DMB(디지털미디어방송), UHD(초고화질) 방송 등의 경우 해당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데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항공기는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이 증가하거나 항공기 통신에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차량운전자는 네비게이션의 오차발생 가능성이 커질수 있어 안전운전이 필요하고 휴대전화 역시도 위치기반 서비스에 오차 발생가능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또 정전이 발생할 경우 가정 등에 비치된 비상 충전기 등을 활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행동요령’을 참고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