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추억 없기에...트로트 도전 끝까지” 이승환의 효심 [인터뷰]
트로트 가수 이승환(42)이 가수의 길로 들어선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아버지를 떠올리는 그의 모습에서 진심 가득한 애틋함이 크게 느껴졌다. 지난 3월 신곡 ‘세월 아리랑’과 ‘아버지’를 발표한 이승환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트로트 가수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통상적으로 트로트 가수는 한 곡을 발표한 후 최소 1년, 길게는 2~3년간 활동을 하며 자신의 노래를 전국적으로 알리려 애쓴다. 이승환 역시 현재 서울 각종 노래교실을 다니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대전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는 “신곡 나온지 얼마 안돼서 참여할 수 있는 노래교실은 웬만하면 다 나가며 홍보를 함께하고 있다. 많게는 일주일에 4회 이상 서울, 인천 등으로 올라와 진행하고 있다”며 바쁜 나날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승환은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과거 ‘미스터트롯1’에서 열창해 유명해진 곡, ‘진또배기’의 원곡자 故 이성우의 아들이다. 그가 트로트 가수로서 도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승환은 “2018년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 평범한 직장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우울증이 오기도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추억이 많지 않아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함께 찍은 사진도 군대 취사병일 때 면회오셔서 찍은 게 전부였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더 뭉클하고 애틋하다”며 “아버지라는 존재를 더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 하던 일을 그만두고 트로트 가수로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종영한 ‘불타는 트롯맨’은 가수 손태진, 신성, 에녹 등 걸쭉한 가수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서 이승환은 예선 통과를 비롯해 본선 팀대결에서도 승리했으나 공훈과 1대1 매치에서 아쉽게 패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승환은 “경연 하면서 8kg이 빠졌다. 좌절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하면 할수록 완성되는 내 모습에 힘을 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뜻깊었던 첫 경연 경험을 떠올렸다. 그러나 또 한 번 경연 프로그램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걱정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승환은 소속사가 없다. 자신을 관리해주는 소규모 에이전시가 있을 뿐 별다른 활동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발로 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승환은 “내가 경험할 수 있고 나를 알릴 수 있는 행사나 언론 인터뷰 등 뭐든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주변 분들이 좋게 봐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아버지의 존재가 나를 이렇게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한다. (주변 분들이) 나를 좀 더 기억해주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아버지를 기억하면서도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항상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가수의 길을 적극적으로 믿어주신 부분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더 열심히 하고 잘 돼서 편안하게 노후를 함께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어머니.”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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