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0만원 이상 벌어도 “나는 중산층이나 하층민”

박동민 기자 2024. 5. 11. 12: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 소득 7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들도 대부분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설문 조사에서 월 소득 700만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 중 자신을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1.3%로 집계됐고, 76.4%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12.2%는 '하층'이라고 응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DI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연구보고서
상위 20% 고소득층도 나는 ‘중산층 또는 하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월 소득 7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들도 대부분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0일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과 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발표한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을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응답자의 2.9%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학계에서는 소득 상위 20%를 ‘상층’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설문 조사에서 월 소득 700만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 중 자신을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1.3%로 집계됐고, 76.4%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12.2%는 ‘하층’이라고 응답했다.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중산층은 중위소득 75~200%의 가계소득을 올리는 가구를 말하며, 상층은 중위소득 200% 이상인 가구를 뜻한다. 중위소득은 전체 개인의 소득을 줄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이 기준으로 2021년의 소득조사 결과를 대입하면 가구 구성원 숫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가구는 상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처럼 고소득을 올리면서도 스스로 상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심리적 비(非)상층’에 속한 사람들은 대체로 고학력에 관리직·전문직인 경우가 많았고 자가 주택을 보유한 비율도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이 객관적 계층과 주관적 계층 의식 간의 괴리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리적 비상층의 사람들은 절대적인 소득수준은 높지만 상대적인 부의 소유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해 심리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