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우주전파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 발령

11시 현재 피해상황 없어… “24시간 모니터링”

정부가 태양 흑점 폭발 등 왕성해진 태양활동에 대응해 우주전파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지구 자기장 교란 등이 일어나 통신 장애, 정전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11일 오전 9시 30분 태양활동에 따른 지구 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해 우주전파재난 ‘주의’ 위기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주의’ 단계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발령하는 위기경보 ‘관심-주의-경계-심각’ 중 두 번째 단계다. 위기 징후 활동이 비교적 활발해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경향이 나타나는 상태를 뜻한다.

11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우주전파환경이 바뀔 경우 북극항로 항공기 운항 방사능 노출,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 장애, 위성 궤도 이탈, 단파통신･방송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위기경보 기간 우주전파환경 변화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피해 예방·대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태양활동은 약 11년 주기로 왕성해져 태양흑점 폭발, 태양 방출물질(X선, 고에너지입자, 코로나물질 등)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진다. 이 시기를 ‘태양활동 극대기’라고 부르는데, 이번 극대기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다.

2000년대 초반 태양활동 극대기 기간 주요 피해사례는 미군 공군기지 단파통신 두절, 남아공 대규모 정전 등이 있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