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함께] 박참새의 시인들 外

조서영 기자, 이민우 기자 2024. 5. 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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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볼 만한 신간
일곱 시인이 나누는 이야기
사랑과 삶이 여백을 만나면
지난날 내 안의 어린이에게
60살 위한 인생 사용설명서

「시인들」
박참새 지음 | 세미콜론 펴냄

"나 사실은 깡패로 살고 싶습니다"란 수상 소감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좋은 의미에서 요란하게 문단에 등장한 박참새 시인이 정재율, 김선오, 성다영, 김리윤, 조해주, 김연덕, 김복희 시인과 나눈 대담을 엮었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만큼이나 몰랐던, 모른다고 생각한 일곱 시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묵직하지만 무겁지만은 않게, 시대감각은 기민하게, 핵심 가치는 놓치지 않으면서, 박참새만의 속도로 만들어낸 대담집이다.

「밤의, 소설가」
조광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조광희의 세번째 장편소설 「밤의, 소설가」는 인공지능 시대를 배경으로,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가까운 미래를 다룬다. 변호사와 소설가를 통해 인간과 기계의 경계에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은 변호사로서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다가, 소설가 윤밤의와의 만남으로 인생이 뒤흔들린다. 윤밤의의 소설 속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한 건우는 현실과 허구 사이에서 혼란을 겪다가 인공지능 'AI 레비'와의 상호작용으로 새로운 진실을 마주한다.

「인칭이 점점 두려워질 무렵」
정수자 지음 | 가히 펴냄

첫번째 '가히 시인선'의 출발을 알리는 시집으로 정수자 시인의 「인칭이 점점 두려워질 무렵」이 나왔다. 정수자 시인은 이미 한국 현대시조계에서 그만의 독특한 지위를 확립하며 창의적인 시적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 시집에서는 존재의 순간들이 어떻게 시적 여백을 통해 펼쳐지는지를 보여준다. 시집에 실린 시는 폭발하는 별처럼 강렬하지만 동시에 그 폭발의 사이에 있는 여백은 독자를 위한 성찰의 장을 마련한다.

「이리의 형제 7: 노단이 찾은 결말」
허교범 지음 | 산사 그림 | 창비 펴냄

허교범의 대서사시 '이리의 형제'의 마지막 권인 「노단이 찾은 결말」에서는 인간과 괴물의 영원한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다. 괴물의 편에 선 노단과 유랑이 사냥꾼들과 처절한 전투를 벌이며 노단은 예상치 못한 선택으로 이야기를 극적인 결말로 이끈다. 허교범 특유의 몰입감 있는 서사와 산사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수백년의 전쟁을 마무리하며 인간과 괴물, 선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단의 결정은 가장 강렬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백의 사랑」
조경석 지음 | 문학의전당 펴냄

조경석 시인의 네번째 시집 「여백의 사랑」이 문학의전당 시인선으로 출간했다. 시집은 '여백'이라는 주제를 통해 사랑과 삶의 깊이를 탐구한다. 조경석 시인은 여백을 통해 내면의 깊이와 성찰의 순간들을 포착하며, 사랑의 본질적 가치를 재해석한다. 비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여백은 사실 다른 것을 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여백의 미학이 사랑의 깊이와 만나는 순간, 독자들은 시의 감정과 이미지 속에서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한다.

「구체적인 어린이」
김유진 지음 | 민음사 펴냄

아동문학 평론, 창작, 연구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어린이와 문학을 이야기한 아동문학인 김유진 작가가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인 진짜 어린이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어린이책 읽기를 권한다. 저자는 많은 어른들에게 어린이책을 읽는 기쁨을 전하고자 좋은 어린이책을 고르고 읽을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 책 속에는 지난날 내 안의 어린이와 오늘날의 내 곁의 어린이에게 다정한 어른이 되는 법이 담겨 있다.

「60세 사용설명서」
구로카와 이호코 지음|지상사 펴냄

50대까지의 인생과 60살 이후의 인생은 뭐가 다를까. 뇌과학 인공지능(AI) 연구자인 저자는 "뇌가 인식하는 '살아가는 목적'이 다르다"고 말한다. 이 책은 '60살 이상을 위한 인생 사용설명서'다. 사람이라면 응당 걸어갈 길인데 우리는 왜 노화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싫어하는지 짚고, 올바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전한다. '젊음'을 신경 쓰는 마음, 그리고 '늙음'과 '죽음'을 걱정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일침이다.

「도시의 양육자」
이승훈 지음|트랙원 펴냄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고 작은 도시에 산다.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는 더욱 그렇다. 마음 터놓고 손 내밀 곳 없는 '도시의 양육자'는 일상에 쫓기면서도 아이에게 '내가 좀 더 잘했다면 어땠을까'란 후회와 미안함을 갖는다. 아이는 어떤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일정과 계획대로 배우는 데 익숙해 행복과 창의가 희미해지고 있다. 저자는 작은 변화만 실천한다면 아이도 양육자도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샘 혼 지음|서삼독 펴냄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샘 혼이 알려주는 단호한 대화법. 이 책은 난처한 상황에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해설한다. 본인이 할 말은 분명하게 하되, 그 누구도 기분이 상하지 않는 실용적인 대화 기술을 집대성했다. 억울한 헛소문을 바로잡고 싶을 때, 상대방의 불평불만을 멈추게 하고 싶을 때, 잘난 체하지 않고 내 성과를 말하고 싶을 때,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담았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이민우 더스쿠프 기자
lmw@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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