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아” 정형돈♥︎한유라, 쏟아지는 악플에 심경 고백 [전문]

지민경 2024. 5. 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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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개그맨 정형돈과 한유라 부부가 자신들에 대한 각종 억측과 악플들에 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유라는 지난 4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하와이에서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는 바, 하지만 영상이 게재될 때마다 여러 악플들과 억측에 시달려왔다. 이에 딸 유하 양이 직접 "악플 쓰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하기도.

이에 정형돈은 지난 10일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남기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일단 먼저 저희 가정에 많은 관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그리고 가타부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일일이 해명? 해야될 일도 아닌거 같아서 살짝쿵 글남기고 후다닥 사라지겠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다. 왜? 도대체 왜! 불쌍하게 보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밑에 댓글쓰신 분들 보니까 제 몸과 마음이 안좋은데 뭐 그런 얘기들이 많던데 저 오늘내일 하는 사람아니고 나름 몸도 마음도 여느 40대 중반답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잘 살고 있다. 보통의 다른 가정처럼 좋을때도 있고 안좋을때도 있고 세상사는 사람들처럼 살고 있다. 너무 걱정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자식이 없을 땐 몰랐는데 애들을 키우다 보니 아무래도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신경을 쓰게 되더라. 아빠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아빠가 뭐하는지도 좀 찾아보고 하다보면 안좋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있다는 걸 알게도 되고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글도 보게 되면  아직 성장중인 아이들의 마음에 흉도 좀 지고 그러지 않겠나. 뭐 그러면서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배워가는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형돈은 “저희 유라 누구보다도 저희 가족의 중심이고 든든한 저의 지원군”이라며 “관심 감사하다. 그리고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고 저희 나름 세상의 모든 분들처럼 세상과 어울려서 잘 살아 갈려고 하는 가정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후 한유라 역시 정형돈의 댓글에 장문의 답댓글을 달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고 일어나니 남편의 댓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든다. 이런 일이 잘 휘둘리고 싶어 하지 않는 남편임을 알기에 이렇게 댓글을 달때는 얼마나 저와 가족들을 생각했을지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유라는 “사실 댓글 몇개에 하나하나 정성들여 우리 개인사를 해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그냥 누군가의 개인적 불편함(일부 유저분들)에 제가 휘둘리는 것이 맞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다”면서도 “아이들이 종종 보기도 하고 남편도 보고 있기에 (남편이 댓글을 달아준 지금 상황에서), 그리고 선의의 걱정을 해주시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의 저의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남편과 살지 않는 이유 그리고 그곳이 하와이 인 이유는 100% 남편의 결정이었다. 남편이 한참 힘들었던 시절이 결혼하고 4~6년차 그쯤이었던거 같다. 그때부터 남편은 늘 유학을 떠나고 싶어 했고 저는 그때부터 매번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살았던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아주 갑작스럽게 아이들의 유학을 제안했다. 저는 그때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남편이 함께가 아닌 우리 셋만? 이라는 제안에 정말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저로써도 참 많이 당황했던것 같다. 우리가족이 모두 함께 떠나는 유학은 현실상 힘들지만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어릴때, 아빠가 능력이 조금이라도 될때 자신이 느끼고 싶었던 경험들을 아이들에게 시켜주고 싶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와이로 간 이유에 대해서도 “먼저 남편이 왔다갔다 하기 쉬운 곳, 총기사고가 제일 없는 안전한 미국, 그리고 아이들이 학업스트레스 없이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있는 곳 이정도로 표현하면 될 것 같다. 영어를 잘 못하는 저로서는 동양인들이 많은 하와이로 보내줘서 고마울 따름이기도 했다. 물가가 비싸고 남편을 소위 현금지급기로 생각해서 펑펑 쓰지 않으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는 “제가 아이들 유학을 와서 처음 1~2년 굉장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며 “여기 놓인 첫날부터 제가 감당해야할 일들이 많았고 누구의 부인과 엄마가 아닌 인간 한유라의 사회활동이 매번 본인의 선택에 의해 가로 막힌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남편도 굉장히 미안해 하는 부분이었다. 이번 유튜브 개설도 남편이 적극적으로 제안해주고 지지해주었다”며 “촬영할때 이래서 욕먹는거 아냐? 또 이거보고 오해 하는거 아냐? 라는 주저함이 자꾸만 생기지만 저는 제 가족들의 좋은 추억을 위해 잘 헤쳐 나가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댓글 중에 유튜브도 마음대로 개설했으니 악플다는 것도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맞다. 아이들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 댓글들은 삭제 하고 싶었지만 악플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몰라 저도 그냥 그대로 두려고 한다”며 “아이들이 선의의 댓글과 저속한 악성댓글을 잘 구분할 수 있도록 잘 가르치겠다. (정정 - 아이들이 보기에 너무 심각한 악성댓글은 신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형돈과 한유라는 지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다음은 정형돈 글 전문.

안녕하세요 개그맨이자 사랑하는 우리 유삼스(유라,유주,유하)의 남편이자 아빠 정형돈입니다.

데뷔 23년만에 댓글남겨 보기는 또 처음인거 같네요. ㅎㅎ

일단 먼저 저희 가정에 많은 관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구요 그리고 가타부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일일이 해명? 해야될 일도 아닌거 같아서 살짝쿵 글남기고 후다닥 사라지것습니다. ㅎㅎ

와이프잘때 몰래 글남기는 거라 괜히 왜 일키우냐고 혼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ㅡㅡ ㅋㅋ

첫째!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습니다! 왜? 도대체 왜! 불쌍하게 보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밑에 댓글쓰신 분들 보니까 제 몸과 마음이 안좋은데 뭐 그런 얘기들이 많던데 저 오늘내일 하는 사람아니구요 나름 몸도 마음도 여느 40대 중반답습니다. 이게 맞는 표현인가요? ㅡㅡ ㅋㅋ

둘째! 저희 잘 살고 있습니다!  보통의 다른 가정처럼 좋을때도 있고 안좋을때도 있고 세상사는 사람들처럼 살고 있어요. 너무 걱정않으셔도 됩니다~ ㅎㅎ

셋째! 자식이 없을땐 몰랐는데 애들을 키우다 보니 아무래도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신경을 쓰게 되더라구요. 아빠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아빠가 뭐하는지도 좀 찾아보고 하다보면 안좋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있다는 걸 알게도 되고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글도 보게 되면  아직 성장중인 아이들의 마음에 흉도 좀 지고 그러겠죠? 뭐 그러면서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배워가는 거겠지만요.ㅎㅎ

넷째! 저희 유라 누구보다도 저희 가족의 중심이고 든든한 저의 지원군입니다~ 더 쓰면 약간 쑥쓰러우니 여기까지만..ㅋㅋ 쓰다보니 자꾸 주절되게 되네요.

여튼! 결론! 관심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구요 저희 나름 세상의 모든 분들처럼 세상과 어울려서 잘 살아 갈려고 하는 가정입니다! ㅎㅎ 아마 이와 관련되어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될거 같네요~

누군가와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을수는 있으나 그게 곧 틀림을 의미하지 않다는걸 알기에 앞으로도 열심히 잘 살것습니다!

ㅎㅎ응원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하구요 그리고 또! 행복하세용~!! (홍철이 톤으로) 뿅!

아참! 저 혼자살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누구랑 같이 살까용? 퀴~~~~~~이~~~즈~~ㅋㅋ

다음은 한유라 글 전문.

안녕하세요 한유라 입니다^^

자고 일어나니 남편의 댓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이 잘 휘둘리고 싶어 하지 않는 남편임을 알기에 이렇게 댓글을 달때는 얼마나 저와 가족들을 생각했을지 고맙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사실 댓글 몇개에 하나하나 정성들여 우리 개인사를 해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그냥 누군가의 개인적 불편함(일부 유저분들)에 제가 휘둘리는 것이 맞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던거 같습니다. 댓글들의 의견을 절대 무시하거나 아무렇지 않아서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종종 보기도 하고 남편도 보고 있기에 (남편이 댓글을 달아준 지금 상황에서), 그리고 선의의 걱정을 해주시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의 저의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그냥 담백하게 너무 진지하지 않은 분위기로 해볼게요~ 

(정말 무슨 유명인들의 해명 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요??ㅎㅎ)

그리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잘 헤쳐나가는지 보여주겠다는 저의 마음가짐도 있고, (그냥 힘없이 당하는 엄마아빠의 모습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만들어진 저의 채널인 점도 있으니까요^^

첫번째, 제가 남편과 살지 않는 이유 그리고 그곳이 하와이 인 이유는 100% 남편의 결정이었다고 표현드리는게 맞겠습니다.

남편이 한참 힘들었던 시절이 (합정동살았던 시절로 기억합니다) 결혼하고 4~6년차 그쯤이었던거 같아요 

그때부터 남편은 늘 유학을 떠나고 싶어 했고 저는 그때부터 매번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살았던거 같아요.남편은 서로 한잔씩 술을 마실때마다 안주처럼 외국에서 살아보는 꿈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아니 돈이 있으면 한국이 젤 좋지!' 라고 생각하는 저조차도 마음을 바꾸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뭣이중헌디 라는 마음 아시죠...? ㅎㅎ)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아주 갑작스럽게 아이들의 유학을 제안합니다. 저는 그때 (이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카페를 운영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남편이 함께가 아닌 우리 셋만? 이라는 제안에 정말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저로써도 참 많이 당황했던것 같습니다.

우리가족이 모두 함께 떠나는 유학은 현실상 힘들지만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어릴때, 아빠가 능력이 조금이라도 될때 자신이 느끼고 싶었던 경험들을 아이들에게 시켜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때 남편의 정신적 건강이 많이 좋아진 시점이었고 우리 부부의 관계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저도 받아 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와이인 이유는 젤 먼저 남편이 왔다갔다 하기 쉬운 곳, 총기사고가 제일 없는 안전한 미국, 그리고 아이들이 학업스트레스 없이 자연에서 뛰어 놀 수 있는 곳 이정도로 표현하면 될 것같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저로서는 동양인들이 많은 하와이로 보내줘서 고마울 따름이기도 했습니다. ㅎㅎ

물가가 비싸고 남편을 소위 현금지급기로 생각해서 펑펑 쓰지 않으니 너무 미워하지마세요^^;;

(아마 여기 지인분들은 다 아실거지만 남편이랑 제가 왔다갔다 하면서 거의 다 한국에서 이고지고 오는 보부상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아빠 오는 날은 풍족한 날 ㅎㅎ 아 그리고 애들 겐조티셔츠는 여기 지인에게 생일선물받은거고 제 티파니 목걸이는 제 인생에 딱 두개 있는 목걸이 중에 하나예요?? ㅋㅋㅋ 나이 40넘게 먹고 목걸이 두개 정도는 갖고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아 이런거까지 밝히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둘째, 유튜브를 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제가 아이들 유학을 와서 처음 1~2년 굉장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어요

뭐 이유는 길게 말하진 않겠지만 정말 여기 놓인 첫날부터 제가 감당해야할 일들이 많았고 누구의 부인과 엄마가 아닌 인간 한유라의 사회활동이 매버 본인의 선택에 의해 가로 막힌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남편도 굉장히 미안해 하는 부분이었어요. 

이번 유튜브 개설도 남편이 적극적으로 제안해주고 지지해주었습니다.

한국에서 있을때부터 고민해서 지금 개설했으니 오랜 고민을 한건 맞습니다만 제가 어떤 부분을 고민한건지는 아마 다들 짐작하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많이 컸고 오히려 작게나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했으며 남편도 아이들이랑 나오는 프로그램은 지금도 절대 할 일은 없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과 추억이 남겨진 다는 걸 부러워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 채널이 좋다고 언제 업로드 되냐고 매일 묻습니다~ 그래서 저도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편집이라는 과정이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참 힘든 부분인데 ㅎㅎ 그래도 좋은 댓글보고 힘내서 하고 있습니다.

촬영할때 이래서 욕먹는거 아냐? 또 이거보고 오해 하는거 아냐? 라는 주저함이 자꾸만 생기지만 ㅎㅎ 저는 제 가족들의 좋은 추억을 위해 잘 헤쳐 나가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댓글 중에 유튜브도 마음데로 개설했으니 악플다는것도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맞습니다. 아이들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 댓글들은 삭제 하고 싶었지만 악플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몰라 저도 그냥 그대로 두려고 합니다.  

그 분들이 자신의 댓글을 나중에라도 다시 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선의의 댓글과 저속한 악성댓글을 잘 구분할 수 있도록 잘 가르치겠습니다. (정정 - 아이들이 보기에 너무 심각한 악성댓글은 신고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저기 댓글쓴 사람 우리남편 맞아요~~ㅎㅎㅎㅎㅎ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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