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고, 강연 듣고, 굿즈 사고…"車전시장서 이래도 되나요"

배지윤 기자 2024. 5. 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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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전시장이 기존의 자동차 판매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브랜드를 경험하고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 완성차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단순 판매를 위한 전시관이 아닌 브랜드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신선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계가 다양한 복합문화공간 형태의 새로운 자동차 전시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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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혼다·르노 등 전통적 전시장 벗어나 복합문화공간 형태 속속 도입
의류·액세서리 판매도…자동차 판매 아닌 '체험' 제공해 잠재고객 확보
한성자동차 청담 전시장 2층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플러스(한성자동차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완성차 전시장이 기존의 자동차 판매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브랜드를 경험하고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 완성차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단순 판매를 위한 전시관이 아닌 브랜드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신선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계가 다양한 복합문화공간 형태의 새로운 자동차 전시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신개념 전시관으로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대표적이다. 한성자동차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전시장을 전시·공연·강연 등을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했다. 이곳을 마이바흐 등 벤츠 최상위 라인업 판매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마이바흐 오너를 위한 강연 프로그램 '살롱 드 마이바흐'도 선보였다.

이는 국내 초고가 자동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구축하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은 마이바흐 판매 2위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판매된 마이바흐는 2596대에 달한다.

혼다코리아가 경기도 성남시에 개점한 모빌리티 카페 '더 고'(혼다코리아 제공).

혼다코리아도 지난달 경기 성남시에 모빌리티 카페 '더 고'를 개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의 혼다 브랜드 단독 체험 공간으로, 최신 자동차·모터사이클이 전시돼 있을 뿐 아니라 시승·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최근 하이브리드차 열풍을 업고 일본 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만큼 혼다코리아는 복합문화공간 개소를 통해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 문턱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혼다코리아의 판매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판매량은 609대로 전년 대비 두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달 사명을 바꾸고 공식 엠블럼을 르노 '로장주'로 교체한 르노코리아는 전국 전시관에 'rnltⓒ' 콘셉트를 순차적으로 적용해 새단장에 나섰다. 새 콘셉트를 적용한 전시관은 단순 자동차 구매만 가능한 것이 아닌 의류·패션 액세서리·자동차 모형 등의 '디 오리지널' 르노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지난 1995년 건립된 성수 사업소를 전면 개편해 만든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가 대표적이다. 르노 성수에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물론 프랑스 디저트 브랜드 '얀 쿠브레'가 입점해 있으며 팝업스토어·굿즈 매장도 마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재와 달리 고가에 속하는 자동차의 경우 잠재 소비자가 브랜드를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자동차 업계가 구매 고객 외에도 일반 소비자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기존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면서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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