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힘들어져" 깊어지는 유재석의 고민, 익숙함을 버려야 한다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4. 5. 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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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한발짝》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핑계고'에서 유재석은 "요즘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한다"면서 "방송 관계자 분들하고 하는 얘기가 그런 거다. 정말 가면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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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한발짝》
유재석, 3년 만에 KBS 복귀작 '싱크로유' 선택
제작 단계에서부터 "음악 프로그램 하고파" 의견 표출
익숙한 패널들, 식상한 포맷에 신선함은 없다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텐아시아DB


《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국민MC 유재석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격변하는 콘텐츠 범람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고민이라던 유재석. 친정 KBS에서 3년 만의 복귀를 알렸지만, 어딘가 본듯한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간 구설수 하나 없이 꿋꿋하게 국민 MC의 자리를 지켜온 유재석이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 고충을 털어놨다.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핑계고'에서 유재석은 "요즘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한다"면서 "방송 관계자 분들하고 하는 얘기가 그런 거다. 정말 가면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핑계고'


"바뀐 세상에 무엇을 해야 될까, 점점 더 콘텐츠도 너무 많아지고 한 해가 갈수록 너무 힘들다"면서 "6개월, 1년 뒤 우리는 또 어떻게 돼 있을까 이런 게 너무 고민"이라며 수심에 빠진 유재석. 

긴 고민 끝, 유재석이 3년 만에 '친정' KBS로 복귀를 알린 프로그램은 '싱크로유'다. '싱크로유' 제작진 측은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라고 전하며 귀호강 커버 무대가 선사하는 감동을 즐기며 진짜의 1%를 찾아가는 고도의 고막싸움이 참신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재석이 3년 만에 KBS에서 선보이는 복귀작인 만큼, 제작진 측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유재석과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박민정 CP는 "유재석과 어떤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시작해서 기획 기간 긴밀하게 소통을 하면서 준비했다"면서 "정말 많은 기획안을 보여주고 수정을 거쳤다. 유재석이 음악과 관련된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화두가 있어서 그 쪽에 집중을 많이 해서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 사진=KBS 제공


현재 타 방송사에서 해오고 있는 토크쇼나, 버라이어티 장르가 아닌 뮤직쇼를 선택하는 등 제작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면서 격변하는 콘텐츠 시대에 발 맞춰보려 했으나 녹록지 않은 모양새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어디에서 본 듯한 프로그램 포맷과 이미 여러 번 봐왔던 유재석과 패널들의 조합을 꼽을 수 있다. '싱크로유'는 AI를 활용했다는 점 외에는 목소리를 듣고 추리해낸다는 포맷이 JTBC '히든싱어'와 매우 흡사하다. 함께 진행을 맡은 패널은 이적, 이용진, 육성재, 세븐틴 호시, 에스파 카리나로 이적과는 이미 MBC '무한도전'에서 수 차례 호흡을 맞췄으며 이용진과는 KBS '컴백홈'에서 합을 맞췄다. 

시청자에게는 더이상 새로울 점이 없다는 것이다. 기존 프로그램과 흡사한 구성에 이미 여러 차례 봐왔던 유재석과 패널들의 조합이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에는 부족하다.

/ 사진=KBS 제공


유재석 역시 이를 의식한 것인지, 초대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냐는 질문에 "생각나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일단 2회 방송이 나간 후에 반응이 제일 중요할 듯하다. 지금은 말을 아낄 때다. 시청자 반응을 기다린다"며 조심스러운 답을 내놨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유재석의 고민은 계속해서 깊어져만 간다. 익숙한 조합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신선함과 재미를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이제는 익숙함을 버려야 할 때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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