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기회의 땅’ 저평가 지역 재조명

이소현 기자 2024. 5. 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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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분양가 상승 등으로 내집 마련을 위한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동안 저평가됐던 지역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인접해 이들 지역 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평택지제역 일대(동삭동, 지제동)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인근 지역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옮겨가 일대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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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지역 인프라 공유·시세대비 저렴
풍선효과에 신규 아파트 청약 몰리기도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투시도. 포애드원 제공

고금리, 분양가 상승 등으로 내집 마련을 위한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동안 저평가됐던 지역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인접해 이들 지역 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경기 평택시 가재동은 집값이 빠르게 뛰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최근 3년(2021년 4월~2024년 4월) 간 가재동의 평당 매매가는 39.26% 올라 같은 기간 평택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평택지제역 일대(동삭동, 지제동)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인근 지역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옮겨가 일대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기준 동삭동과 지제동의 평당가는 각각 1729만원, 1422만원이었던 반면, 가재동은 절반 수준인 791만원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 2캠퍼스 등 우량 기업들이 입주한 충남 아산시도 천안 불당동 대비 낮은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통해 확인된 불당동의 지난달 평당가는 충남 최고가인 2073만원이었다. 천안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아산시 탕정면·배방읍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분기(1~3월) 아산시 전체 거래량(1281건)의 약 36.53%(468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수요자들이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주변 지역의 신규 아파트로 몰리는 현상은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지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나날이 증가하면서 지역과 단지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전북 전주시 서신동에서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청약접수 결과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797건이 몰려 55.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위치한 서신동의 평당 시세는 지난달 기준 735만원으로 전주시 효자동1가(772만원)보다 낮지만, 원도심 생활권을 공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도가 높았다는 전언이다.

저평가 지역 내 이달 중 분양하는 신규 단지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일원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에코시티에 ‘에코시티 더샵 4차’를 분양한다.

GS건설은 전남 순천 풍덕동 일원 순천풍덕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2블록에 ‘순천그랜드파크자이’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서한은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에 ‘고덕국제신도시서한이다음그레이튼’을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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