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호 "돌아가신 父 트로트 데뷔 앨범 못 보셔, 지금 살아계셨다면…" [편스토랑](MD리뷰)

강다윤 기자 2024. 5.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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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장민호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며 그리움에 젖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장민호가 어버이날을 맞이, 어머니를 위해 지난 2011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자주 해주셨던 된장찌개를 직접 끓였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날 장민호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곧 어버이날이고 하니까 뭔가 (음식을) 만들어서 드리려고 한다. 조금 그래도 드시고 싶은 게 있을 것 것 아니냐. 지금 딱 생각했을 때"라며 물었다.

그러자 장민호의 어머니는 "난 그게 제일 먹고 싶다. 너희들 그거 생각나지 않느냐. 아버지 살아 계셨을 때 된장찌개 끓인 거, 그게 먹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장민호 또한 "아빠가 맛있게 잘 끓였는데"라고 추억에 잠겼다. 어머니가 바쁘실 때에는 아버지가 식사를 만들어주셨다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장민호는 "아버지가 2011년에 돌아가셨다. 지금 벌써 14주기를 맞으셨다. 내가 음악 하는 데에 엄청나게 힘을 주셨다. 트로트를 하게 되면 빠른 시간 안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하게 됐다. 그런데 트로트 앨범이 나오던 그 해에, 앨범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매해 5월이 되면 언제나 그렇듯 늘 그리운 아버지"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이 상황에 만약 살아계셨다면 진짜 좋은걸 많이 보고, 듣고 하실 텐데. 그런 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며 "납골당에 가면 함 앞에서 '잘 있다'라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 우리 가족들이 다 있으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더 훌륭한 가수가 되겠다' 이런 건 사실 이제 바라지 않으실 것 같다. '난 잘 지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한다"라고 덧붙였다.

어머니와 통화를 하던 장민호는 "내가 어렸을 때 아빠가 요리를 좀 해주지 않았나. 밑반찬 해준 것도 생각난다"며 추억에 젖으면서도 "그러면 곧 5월 8일 어버이날이니까 지금 제일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지금이 기회니까"라고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장민호의 어머니는 "뭐 사주려고 또? 네가 그러니까 좋다"라며 "네가 알 반지 해준 거 있지 않나. 그거 팔찌가 없다. 옷도 야실야실 한 것. 신발도"라고 흐뭇하게 말했다. 장민호는 "내가 이번에는 팔찌 잇는 걸로 해서 다른 세트를 하나 해드리겠다"라고 화답했다. 전화를 끊은 장민호는 "세트에 팔찌가 없었나. 그걸 또 기억을 하시고"라며 유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후 장민호는 어머니를 위한 요리를 시작했다. 추억에 젖을 겸 어머니에게 대접할 아버지표 된장찌개를 끓이기로 한 것. 장민호는 "정확한 레시피가 어렸을 때라 기억은 안 난다. 그런데 아버지표 된장찌개가 있다. 그래서 오늘 한번 그 기억을 더듬어서 만들어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장민호는 물에다 된장을 바로 풀고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한스 푼 넣은 뒤 팔팔 끓였다. 여기에 미리 해감을 해둔 바지락, 애호박, 두부, 반달썰기한 대파에 콩나물을 넣고 마지막으로 청양고추까지 살짝 곁들이면 장민호의 아버지표 콩나물 된장찌개 완성. 완성된 된장찌개를 한 입 맛본 장민호는 "맛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와 함께 장민호는 "어머니가 진짜 바쁠 때는 아버지가 집에서 요리를 다 하셨다. 그리고 제일 잘하신 게 콩나물 된장찌개다. 그걸 끓이시면 밥을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내가 제일 좋아한 집밥, 집 반찬 중에 하나"라며 "콩나물을 먹다가 우리가 콩나물을 다 먹으면 갖고 가셔서 콩나물을 더 넣고 끓여 오신 기억도 있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장민호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전복을 이용해 전복술찜, 전복짭짤이까지 요리했다. 장민호는 직접 전복을 손질하고 해체하는 등 정성을 듬뿍 들이면서도 능숙한 솜씨와 뛰어난 칼질을 뽐내며 뚝딱 요리를 완성했다. 콩나물 된장찌개까지 곁들여 장민호표 효도한상이 완성되자 출연진들은 모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장민호는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셨다. 맛있게 잘 드셨다. 어머니랑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 번도 이런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해 본 적 없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통된 추억을 꺼내서, 같이 아버지를 함께 추억한 뜻깊었던 날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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