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의 굿우드 페스티벌을 꿈꾸다 -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박상현 운영 위원장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큰 기여해
'불법'와 '위험'을 배제하려는 노력도 병행
이런 와중, 머드축제로 유명한 ‘충청남도 보령’에서는 아스팔트 위로 여러 차량들이 드리프트, 짐카나 등의 대회를 펼치고 다양한 튜닝 차량의 전시, 여러 이벤트가 펼쳐지는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가 펼쳐지며 이목을 끌었다.
어느새 보령의 주요 축제 중 하나로 성장한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현장에서 축제 운영 및 전반을 이끌고 관리하는 박상현 운영 위원장을 만났다. 과연 그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박상현 위원장(이하 박): 개인적으로 이전부터 ‘모터쇼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대중들이 차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며 모터쇼에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새로움은 없었고, 어느새 모터쇼에 대한 회의감이 다수에게 퍼진 모습이다. 그리고 과거 많은 관람객,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자동차 관련 튜닝 전시 역시 어느새 그 규모가 작아진 것이 현실이다.
과거 이러한 전시에 참여했을 때 ‘드리프트 쇼런’, 그리고 동승 체험이 주는 특별함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역시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박: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아주자동차대학교의 축제, AMC 모터 페스티벌이다. 최신의 차량들이 아니라, 자동차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튜닝카를 전시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과거 캐나다에 있을 때 보았던 짐카나, 그리고 드리프트 대회를 만들고, 시즌을 운영하기로 결정하며 ‘맥스파워 짐카나, 드리프트’ 그리고 ‘맥스파워 머슬’ 등의 대회를 개최하고 많은 선수, 관계자들과 성장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머드축제에 난입, 마이크를 들고 보령시장님께 행사에 한 번 오시길 권하며 현재에 이르게 됐다.
박: 가장 중요한 건 ‘체험의 기억’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의 정상이라 할 수 있는 슈퍼레이스, 그리고 규모가 큰 현대 N 페스티벌 등 모두 좋은 대회지만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건 제한적이다.
그렇기에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다른 무엇보다 체험에 집중했다. 드리프트, 짐카나, 오프로드 및 엔듀로 등 네 개의 대회를 운영하고, 그 이상의 ‘체험 시간’을 마련하여 최대한 많은 분들이 자동차,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자동차 마니아만의 즐거운 시간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을 위한 시간’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노력했다.
박: 가장 큰 우려 요소였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리고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 오시고, 그 만큼 주변에서 많은 소비를 하신 덕분에 주변 사장님들에게 칭찬과 응원을 받고 있다.
그리고 드리프트 경기장 주변의 경우에는 드리프트 참가 팀에게 사전에 통지, 드리프트 경기장 주변의 숙박 시설을 이용해 혹시 모를 ‘소음 등의 피해를 입을 투숙객’이 없도록 하는 등 주변 지역 친화적인 방법을 강구했다.
물론 민원이 아예 없거나 모두가 만족하는 축제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들만의 행사’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주변 상인 분들도 같이 구경하고, 사진 찍으며 즐기는 모습도 곧잘 볼 수 있다.
박: 개인적으로 꿈꾸는 것은 한국의 굿우드 페스티벌을 꿈꾸고 있다.
이렇게 지역을 대표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축제라면 최근 국내 모터스포츠, 자동차 문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토요타는 물론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이 더욱 큰 축제, 더 즐거운 축제가 된다면 자동차 제조사들도 새로운 차량들을 공개하고, 브랜드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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